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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시달려…" 부산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5-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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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 안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유서가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어제(13일) 오전 7시쯤 이 아파트 화단에 38살 송모 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송 씨의 호주머니에서 51층 주거지를 찾아냈고 집 내부에서 목이 졸려 숨진 4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60대인 송 씨의 부모와 41살 누나, 그리고 8살 조카 등 송 씨의 일가족이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6시 53분에 상황실에서 근무자한테 보고받고 확인하니까,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고 (해서) 경찰하고 119에 연락했어요.]

집 내부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송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각각 발견됐습니다.

아버지 송 씨는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내용으로, 투신한 아들은 '어제 새벽 늦게 가족을 다 보낸 뒤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송 씨 가족은 최근 아파트 월세가 밀려 이번 주까지 집을 비워주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반항의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송 씨 가족이 생활고에 못이겨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종호/부산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버틸 때까지 버텼는데 더이상 도리 없다는 (유서) 내용으로 봐서 생활고 때문에 자살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송 씨 가족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오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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