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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너무 늦어 죄송"…'형제복지원' 눈물의 사과

입력 2018-11-28 09:02 수정 2018-11-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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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70, 80년대 3000여명이 감금돼 폭행 등에 시달린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문무일 검찰총장이 직접 만나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과와 눈물로 끝나서는 안되고, 이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돼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한명 한명 마주했습니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너무 늦어서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과거 자신들을 외면했던 검찰의 수장과 마주한 피해자들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고, 30여 년 한많은 세월은 울음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김대우/형제복지원 피해자 : 학교 가고 싶다고 해도 보내주지 않고, 차 안에서 구타·감금·폭행 얼마나 많이 당했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치가 떨리지만…우리는 군인도 아닌데 1소대, 2소대 소대원으로 부르고요. 얼마나 많이 맞고 내가 잘못 안 했는데도 단체로 기합 주시고…]

전두환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인권 유린을 묵인했던 검찰을 겨냥해 질책도 이어졌습니다.

[안기수/형제복지원 피해자 : 검찰이 조금만 신경 쓰고 준비했다면 지난 30년 동안에 수많은 생존자들의 피와 땀이 이렇게까지는 깊지 않았으리라 감히 생각하게 됩니다.]

문 총장은 눈물로 사과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과거 정부가 법률에 근거 없이 내무부 훈령을 만들고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국가공권력 동원하여 국민을 형제복지원 시설에 감금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과만이 아닌 국회에 계류 중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위해 검찰도 더욱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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