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습니다. 청와대 회유 의혹인데요.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회유받았다는 한 경위의 육성 증언이 있었습니다.
한 경위는 JTBC 취재진에게 검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고, 못 이기는 싸움이라며 두렵다고 했습니다.
박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회유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했던 한 경위는 JTBC와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우선 자료를 복사한 건 맞지만 정윤회 문건은 아니라는 겁니다.
[한모 경위 : 수사자료 복사했다, 그 중에 몇 개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정윤회 거는 모르겠다, 안 봤다…]
핵심 문건에 대해 한 경위가 부인하자 검찰은 다른 문건을 문제 삼았습니다.
[한모 경위 : 얘네(검찰)들이 거기서 걸리니까 옛날에 봤던 거 4,5월에 나왔던 거. 그거 가지고 기소하려고 했던 거야.]
결국 한 경위의 혐의는 한화 측 관계자에 공무상 비밀을 유출한 것이 됐습니다.
[한모 경위 : '청와대에서 퇴직시 한화에 임원급으로 갈 것으로 예정됨' 이렇게 돼 있었다고. 그 얘기했어. 그게 공공기밀유출이야? 내 범죄 혐의가 그거야.]
최 경위가 목숨을 끊은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언론사에 문건을 전달한 당사자로 몰아간 수사 압박 때문이라는 겁니다.
[한모 경위 : 증거는 없어. 정황 때문에 압박받아서 죽은 거야. 당신이 다 했다고 그러니까…]
그러나 한 경위는 맞서 싸우는 것이 두렵다고 했습니다.
[한모 경위 : 난 무슨 죄야? 못 이기는 싸움이야. 나 하나하고 BH(청와대)라는 조직하고 검찰하고 싸워야 돼. 그렇게 싸울 만한 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