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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상위 1%가 소득 33% 차지…전국의 2배

입력 2012-05-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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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개인소득 중 3분의 1이 상위 1%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치와 비교해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뉴욕의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발표될 뉴욕시 감사원의 자료를 인용, 2009년 한해동안 상위 1%의 뉴요커들이 벌어들인 소득이 뉴욕시민 전체 개인소득의 32.5%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해 미국 전역에서는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7%를 가져갔다.

이른바 `백만장자'들에 대한 부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했다.

같은 해 100만달러(물가상승률 반영치) 이상의 소득을 신고한 뉴요커는 전체 신고자의 0.5%도 안되는 1만5천명이었지만 이들의 소득 총액은 뉴욕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치를 보면 백만장자의 몫이 전체 소득액의 10%에도 못 미쳤다.

이 보고서는 2000∼2009년 뉴요커들이 제출한 세금 신고서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전국 평균치와 비교 분석한 것이다.

이 기간 재산 변동 폭은 가난한 사람들에 비해 상위 1%의 부자들이 더욱 컸다.

뉴욕시민 99%의 연평균 소득은 2000년 4만2천달러에서 2007년 5만달러로 늘었다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에는 다시 4만7천달러로 줄었다.

반면 상위 1%의 소득은 2000년 46만달러에서 2007년 66만달러로 증가했다가 2009년에는 49만2천달러로 떨어졌다.

뉴욕은 다른 지역보다 부유층과 빈곤층이 두터운 반면 중산층은 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전국적으로 5만∼20만달러를 신고한 사람은 31%였고 이들이 전체 소득액의 52%를 차지했다.

반면 뉴욕에서는 같은 규모의 소득액 신고자가 28%, 전체 소득에서 이들의 소득액이 차지한 비중은 36%였다.

타임스는 2009년 이후에는 뉴욕에서 상위 1%의 문턱이 연소득 50만달러 이상으로 늘었을 공산이 크지만 정확한 것은 2010년 자료가 나오는 연말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 감사원의 프랑크 브라코니 수석 이노노미스트는 "중산층이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통계로 확인됐다"며 "소득이 회복된 2010년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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