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총기협회가 법 만드나"…미 전역 '총기규제' 목소리 확산

입력 2018-02-21 09:04 수정 2018-02-21 09: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참사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휴일, 대통령의 날에 백악관 앞에 모인 버지니아 주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총기협회가 법을 만드냐"면서 정치권을 맹비난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거운 표정의 학생들이 하나 둘 바닥에 눕기 시작합니다.

총기규제 강화를 위해 항의 퍼포먼스를 한 것입니다.

플로리다의 고교 총기 참사 희생자 수를 나타내기 위해 먼저 17명이 백악관 앞에 누웠고 학생들의 동참이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은 3분 동안 바닥에 누워 참담한 현실을 알렸습니다.

3분은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가 AR-15 반자동 소총을 사는데 걸린 시간입니다.

이날 시위는 버지니아주의 학생·학부모가 주축이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내가 다음 차례?' '총기가 아닌 아이들을 보호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습니다.

법을 만드는 주체가 총기협회냐며 의회와의 밀월 관계를 꼬집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며 총기규제 강화 시위가 열렸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구매 시 신원조회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지지했다고 밝혔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한 연예매체는 플로리다 고교 참사 이후 방탄 소재가 들어간 백팩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부끄러운 줄 알라"…미 학생들, 정치권 총기로비에 일갈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총기 규제' 외치는 미 학생들 "친구들 죽음 헛되지 않게"…분노한 미국 10대들 '#미 넥스트' 운동 미 플로리다 참사 고교 인근서 총기쇼…수백 명 북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