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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북한서 왔나? "군 포병부대 확인 위해 왔을수도"

입력 2014-04-01 21:45 수정 2014-04-08 11:06

"미국서 파생된 것은 대부분 회색"

"엔진 고가…민간인 것이라면 수거하러 왔을 것"

"파주 무인기, 청와대 접근했던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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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파생된 것은 대부분 회색"

"엔진 고가…민간인 것이라면 수거하러 왔을 것"

"파주 무인기, 청와대 접근했던 것이 문제"

[앵커]

무인기의 정체와 출처 등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무기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와 잠깐 좀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선 이 무인기는 북한에서 왔을까요?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유는요?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일단 도색이 구소련에서 파생된 국가들이 주로 쓰는 그런 도색입니다. 통상 하늘색이라고 하면 군용 무기들이 은폐하기 위해서 하늘색과 비슷한 색깔을 쓰죠. 그런데 사실 하늘 보면 저 색깔이 아닙니다. 주로 회색이죠. 그래서 미국으로부터 파생된 나라들은 주로 회색 계열의 전투기 도색을 쓰는데. 소련으로부터 파생된 나라들은 주로 하늘색을 씁니다. 그러나 북한의 MQM-107 스트리커라는 무인기가 지난 열병식 때 공개가 됐는데 똑같습니다, 저 도색하고.]

[앵커]

용도가 사실은 밝혀져야 누가 보냈는가, 어느 쪽의 비행기인가 더 분명해질 텐데. 용도는 뭐라고 보십니까?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전적으로 우리 군에서는 저렇게 생긴 무인기가 단연코 없습니다, 없고.]

[앵커]

그건 어떻게 확신하십니까?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저는 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단언컨대 없고요. 그리고 민간으로 쓰는 건 민간은 12km 이상이 되면 면허증이 있어야 RC 무인기를 조작할 수가 있고 또 12km 무인기는 비행을 시키려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저 날 교전에 있었기 때문에, 포격이 있었기 때문에 허가를 내줄 리가 없죠. 그러니까 민간이 아니고. 또 만약에 저게 민간 거라면 엔진이 지금 붙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상당히 고가입니다. 수천 만 원 하는 고가의 배터리가 아니고 엔진이라면. 그러면 자기가 어떤 특정한 목적 없이 만약에 했다면 자기 거니까 "돌려주시오"하고 수거하러 오겠죠. 그런데 너무나 고가의 어떤 무인기가 저렇게 됐는데도 물론 저것뿐만 아니고 파주 거도 지금 수거하러 주인이 없는 것으로 봐서.]

[앵커]

파주 거하고는 같습니까, 저게?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형태는 제가 보니까 다르더라고요.]

[앵커]

색깔은 다르고요?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색깔은 똑같았습니다. 색깔은 똑같았고 형태는 조금 다른데 아무튼 주인이 저렇게 엔진으로 된 무인기는 굉장히 비싼 건데 수거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올 수 없는 사람이죠.]

[앵커]

지금 저 사진이 방금 국방부에서 제공한 무인비행기 사진입니다. 백령도 추락한. 파주 것은 저거 하고 아주 크게 다르지는 않겠죠?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아닙니다. 아주 많이 다릅니다. 파주 거는 저렇게 전통적인 비행기 형상인 길쭉하게 생긴 형상이 아니고 스텔스 형상처럼 가오리처럼 생긴 형상입니다.]

[앵커]

본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용도가 뭐라고 보십니까?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오늘(1일) 지금 백령도를 왔던 거는, 북한이 어제 오후 3시 반까지 사격을 했죠, 또 우리 군이 대응 사격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군의 포병부대 방열 위치가 어딘가 그걸 확인하러 왔지 않을까. 어디에서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있는가를 확인해서 이를테면 다음에 만약에 포격 도발을 한다면 우리 포병이 있는 곳을 직접 그 위치를 알고 방어상태를 알면 직접 때릴 수가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왔지 않을까, 시간상 보면 그렇습니다.]

[앵커]

그건 굉장히 어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군용이니까. 군은 항상 안보를, 최악의 상황을…]

[앵커]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보니까 자기들이 쏜 포탄의 탄착지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탄착지점은 영토에 하나도 안 떨어졌으니까. 탄착지점은 사실 바다가 17km면 굉장히 가깝거든요. 이를테면 우리가 해수욕장에서 수평선 너머가 35km입니다. 그래서 그 반밖에 안 되기 때문에 되게 가까워요. 그냥 물에 퐁당퐁당 빠진 게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무인기를 보냈다, 사실 말이 안 되는 거죠.]

[앵커]

글쎄요. 제가 보기에도 아무튼 그런 분석이 나왔길래 조금…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조금 잘못된 분석 같습니다.]

[앵커]

우리 군도 저런 걸 운용하지는 않습니까, 혹시?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저런 걸 운용하지만 저렇게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저런 것은 지금 서방 즉, 미국이나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에서 파생된, 기술이 파생된 무인기들은 저렇게 생기지 않았고 좀 각이 좀 져 있습니다. 저런 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파생된 디자인이라고 봐야죠.]

[앵커]

그럼 이번 거는 용도를 그렇게 추측을 하셨는데 파주 거는 어떻게 추측을 하십니까?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저도 사실은 파주 무인기에 대해서 최초 인터뷰한 장본인인데요. 저는 아무 정보 없이 그냥 파주 인근에서 무인기가 발견됐다, 카메라가…캐논 카메라가 있는데 청와대 사진이 있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 우리 대통령께서 네덜란드로 가셨죠. 그래서 안 계실 때인데 저는 파주에 있는 것이 용도가 무엇인가를 떠나서 그것이 청와대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까지 왔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곳입니다.]

[앵커]

이른바 방공망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초에 그 문제를 제기했거든요. 이를테면 지금 이제 IED라고 하는 사제 급조폭발물, 이게 굉장히 강력합니다. 이를테면 카메라가 아니라 급조 사제폭탄을 달아서 대통령께서 청와대에서 나와서 차를 타려고 하는 순간에 자살공격을 한다? 그럼 심각한 일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앵커]

그 카메라는 그런데 뭐랄까요. 용도가 아주 정밀한 건 아니다, 이런 보도도 나왔던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제가 알기에는 캐논 DSLR이 달려있고 광각렌즈가 달려있었다고 하는데 DSLR 정도 되면 렌즈를 하나 달고도 한 1km 근방 왔다 갔다 하거든요.]

[앵커]

그것도 북한에서 보낸 거라고 생각하신다는 말씀이시죠.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아니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파주의 무인기의 문제점은 서울 상공에서 허가받지 않은 비행기가 비행할 수 있었다는 것, 이것은 심각한 안보 위협의 상황이다.]

[앵커]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렇게 가까이 내려와서 찍을 정도면 일반사람들도 다 봤을 텐데요.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그렇겠죠. 그래서 그때 파주 건 한 300m 상공에서 비행했다고 하는데 150m 이상을 허가를 받아야 비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허가를 해 주지 않죠. 특히나 강북지역은 전역이 비행금지구역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들어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고 문제는 저렇게 작은 비행체를 발견할 아주 고출력의 레이더가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그런 레이더를 장비하는 것이 우리 대통령을 보호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건 지금 파주에서 떨어진 비행기입니다. 형태가 다르군요, 색깔은 같은데요. 여기까지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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