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리스마스까지 아직 두 달 넘게 남았는데요. 캐나다의 한 마을에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걸렸고 다음 주에는 산타클로스 방문 행사도 열린다고 합니다. 뇌종양으로 채 두 달을 버티기 어려운 일곱살 꼬마를 위해서 마을 어른들이 만든 아름다운 드라마입니다.
이상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이 달렸습니다.
5년전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온 일곱살 꼬마 에반을 위해서입니다.
최근 의료진은 에반의 가족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통보했습니다.
에반의 엄마는 어쩌면 아들에게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주기 위해 장식을 꾸몄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하나둘 동참했고, 마침내 온 마을이 10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겁니다.
[니콜 웰우드/에반 엄마 : 너무 크게 알려졌어요. 동네 전체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꽉 찼습니다. 너무 너무 놀라워요.]
[브랜디 킹/주민 : 사랑을 전해주고 싶어요. 우리 가족한테도 힘든 일이 생기면 이웃들한테 이런 지원을 받고 싶을 거예요.]
세계 각국에서 크리스마스 카드가 오고 있고, 온라인에선 에반가족을 도우려는 열기가 뜨겁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산타클로스가 방문하는 성대한 퍼레이드를 준비중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퍼레이드에 참석의사를 밝히는 이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