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뉴스쏙쏙] 얼음 위에 이산화탄소?…매끈한 빙판의 비밀

입력 2018-02-21 09: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 관심을 모으는 이슈들을 자세하게 짚어드리는 이재승의 뉴스 쏙쏙 시간입니다. 이재승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오늘(21일)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빙상 경기장과 관련한 소식 준비했다고요?
 
[뉴스쏙쏙] 얼음 위에 이산화탄소?…매끈한 빙판의 비밀

[기자]

네, 첫 번째 이슈는 <매끈한 빙판의 비밀>입니다.

어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모습 보고 또 봐도 흐뭇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워낙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보니 얼음 표면은 스케이트 날에 패이고 갈라지기 일쑤인데요.

이때 투입되는 분들이 바로 아이스 패처입니다. 파이고 깨진 곳을 얼음 조각으로 메운 뒤 쓱쓱 다지면 빙판이 매끄럽게 변합니다.

이때 얼음 위에 소화기 같은 것을 들고와서 뿌리는 데 이때 사용하는 기체가 바로 이산화탄소입니다.

이산화탄소가 냉매 역할을 한 것인데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죠.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액체 이산화탄소는 5기압에 -56도를 보이는데, 이것을 빙상 위에 뿌려주면 기화해서 주변의 열을 빼앗아 급속냉각하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앵커]

그리고 빙상 속에 여러 문양들이 있잖아요.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요?

[기자]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린팅된 도안을 얼음 두께가 0.5cm 정도 됐을 때 넣고 이후에 5cm 안팎까지 얼음을 쌓아서 만듭니다.

얼음 표면이 깎여도 속에 있는 무늬는 훼손돼지 않죠. 다른 방법은 얼음 표면에 윤곽을 파고 거기에 페인트로 칠하는 방법입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실제 경기장에서는 얼음 속에 도안을 넣은 첫 번째 방법을 썼고 연습경기장에는 표면에 페인트칠을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이슈도 볼까요? 어떤 겁니까?

[기자]

두 번째 이슈는요, <아이스 아레나의 두 얼굴>입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 센터에서는 지난 17일과 어제 20일 두번에 걸쳐서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번갈아 열렸습니다.

피겨 경기장을 4시간 안에 쇼트트랙 경기장으로 바꿔야 하는데 피겨와 쇼트트랙의 빙질이 달라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계자 설명 들어보시죠.

[이정수/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담당관 : 피겨는 영하 3~4도를 유지하고 있고 쇼트는 영하 7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피겨에서 쇼트로 갈 때는 냉동 시스템을 전량 가동해서 영하 7도를 맞추고 빙질 자체는 얼음을 깎고 다듬게 됩니다.]

피겨와 쇼트트랙은 빙질이 완전히 다릅니다. 피겨는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빙질이지만 쇼트트랙은 코너링이 많아 단단해야 합니다.

그런만큼 쇼트트랙 표면온도가 더 낮습니다. 얼음 두께는 점프와 착지를 많이 하는 피겨가 더 두껍습니다.

쇼트트랙은 트랙을 구분하는 검은색 표시물을 구분하기 쉽게 보통 흰색 얼음을 사용합니다.

[앵커]

이번 평창 올림픽 뒤에서 일하는 분들이 참 많으십니다. 세번째 이슈는요?

[기자]

<빙판 무대에 숨은 과학>입니다. 체육관 등 일반 무대에 빙판을 설치해 아이스 공연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일반 마룻바닥을 어떻게 빙판으로 바꾸는지 살펴봤습니다.

보통 깊이가 15cm 정도 되는 물침대 형태의 커다란 나무틀을 세우고 그 위에 물이 새지 않도록 플라스틱 덮개, 스티로폼, 냉각파이프, 플라스틱 덮개를 차례로 깔고 여기에 물을 뿌린 뒤 냉각기로 급속 냉각시켜 빙판을 만듭니다.

빙판 두께는 5cm에서 10cm 정도고, 빙판 표면온도는 영하 9도에서 영하 15도 정도를 유지합니다.

[앵커]

빙판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할텐데 공연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처리합니까?

[기자]

빙판은 만드는 것보다 없애기가 더 어렵습니다.

빙판에 열을 가해 한꺼번에 녹일 경우 방대한 물이 무대와 경기장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망치로 일일이 빙판을 두들겨 깨서 얼음 조각으로 만든 뒤 굴착기로 트럭에 실어 하천 등에 버리게 됩니다.

[앵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끝으로 봄소식 짧게 준비했죠?

[기자]

네, 봄을 알리는 전령 복수초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절기 우수인 지난 월요일에 서울 홍릉 숲에 핀 복수초입니다.

올해 복수초는 낮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으로 평년보다 개화가 늦었는데요.

올겨울 추운 날이 많았지만 결국은 따스한 봄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관련기사

'팀워크 논란' 여자 팀추월 순위 결정전…남자는 4강전 남북 단일팀, 끝내 '첫 승'은 없었지만…하나로 빛났다 여자 컬링, 강호 상대로 '승승장구'…4강 진출 새 역사 은반 위 아리랑 선율…피겨 아이스댄스 18위 '역대 최고' [인터뷰] 찬란한 은메달…'우정도 메달감' 빙속 여제 이상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