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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인사청문회 3개 '슈퍼 수요일' 앞두고 여야 갈등

입력 2017-06-06 18:50 수정 2017-06-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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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7일)은 인사청문회가 3개가 동시에 열립니다. 그래서 '슈퍼 수요일'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야당 발제에 내일 열리게 되는 청문회 상황을 미리 전망해보고, 각 당의 입장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내일은 말 그대로 '슈퍼 수요일'입니다. 인사청문회가 3개가 동시에 열리죠. 야당은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공휴일인 오늘, 대책 회의까지 열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내세운 후보자들은 반칙과 부정으로 얼룩진 사람들임이 드러났습니다.]

[김선동/자유한국당 의원 : 김상조, 강경화, 김이수. 이들 후보자들은 한마디로 불공정 비리 백화점 1호, 2호, 3호점이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야권의 분위기는 심상치가 않습니다. '슈퍼 수요일'을 하루 먼저 전망해보겠습니다.

우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 세금탈루, 건강보험법 위반 등의 의혹을 받고 있죠.

강 후보자에 대해 야권은 부적격 판정을 이미 내린 상태입니다. 특히 이낙연 총리 인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국민의당도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김유정/국민의당 대변인 (지난 4일) : 결격 사유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강경화 후보에 관해서 물으신다면 국민의당은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강 후보자의 능력만 보고 판단해 달라"며 야당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인정한 탁월한 언어 능력에 주목해 달라"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후보자 (2015년 7월 28일 / 출처 WHS 유튜브 채널) : 안녕하세요. 저는 강경화이고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사무차장보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내년 5월 사무총장 주관 하에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세계 인도주의 정상회담을 위한 중남아시아 지역 회담을 위해 이 자리에 있게 되어 매우 행복합니다.]

네, 발음 하나는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자유한국당도 과거 여당 시절에는 영어 발음의 중요성을 상당히 강조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미 9년 전 일입니다.

[이경숙/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2008년 1월 30일) : 원어민처럼 우리가 발음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사실 처음에 제가 미국 가서 오렌지 달라고 그랬더니 아무도 못 알아들어요. 그래서 "오뤤쥐" 이러니까는 "아, 오뤤쥐?" 이러면서 가져오거든요?]

자, 다음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입니다. 자유한국당은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 의견을 낸 이력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5·18 당시 버스운전사에게 사형 판결을 내린 것도 논란이 되고 있죠.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5년 전에 이미 답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일도 아마 이런 장면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함진규/자유한국당 의원 (2012년 9월 11일) : 신군부에 협조해서 시민군을 감옥으로 보내는데 앞장섰다면 과연 헌법재판관으로서 부적격하다고]

[김이수/헌법재판소장 후보자 (2012년 9월 11일) : (시민단체에서 일부 지적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 저는 그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고요. (지금이라도 사과하실 용의는 좀 없습니까?) 제 마음속에 큰, 어떤 짐이었습니다. 광주 재판했다는. (사과하신다, 이 말씀이신가요?) 사과라기보다는 큰 짐이어서…]

마지막으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김 후보자는 상대적으로 제기된 의혹이 많지는 않습니다. 폭행 기소유예, 부양 이중잣대 정도가 논란인데요, 김 후보자에 대해서 야당도 도덕성보다는 정책 검증에 공을 들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자, 그런데 내일 '슈퍼 수요일'을 앞두고 주목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인데요, 왜 주목을 받는지, 일단 얘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어제)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십니까?) 너무나 많은 것들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도 적당하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어떻게 보세요?) 5·18 관계 재판에 대해서는 군 법무관으로서 계엄군의 그러한 요구때문에 그런 판결을 했지 않느냐. 그리고 그분의 삶을 적정히 굉장히 이해할만하다, 당시 분위기로 봐서…]

자, 국민의당의 공식 입장과는 상당히 온도 차이가 있죠. 대선 때는 눈만 뜨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해서 '문모닝'이란 별칭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박 전 대표가 문 대통령의 '특급 도우미'로 변신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청문회를 앞두고 당 정체성을 흔들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대선 당시 실수까지 새롭게 보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4월 17일) :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문재인이 되어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안철수가 돼야 한다는 것을 제가 일부러 한번 실수를 해봤습니다.]

자,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우리가 말하고 말하고 말하고
말했던 그 모든 일들은
이젠 아무것도 아니네

브로콜리너마저의 '마침표'입니다. 내일은 인사청문회 3개가 동시에 열리는 '슈퍼 수요일'입니다. 어쩌면 내일을 기점으로 수없이 말하고 말했던 그 모든 협치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청문회에서 여당은 느낌표를 찍고 싶겠지만, 야당은 이미 마침표를 찍어놓은 것 같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슈퍼 수요일' 앞두고 여야 갈등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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