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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윤회씨 딸 출전 승마대회, 이례적 경찰 수사…왜?

입력 2014-04-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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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국회에서 정윤회씨의 승마협회 전횡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작년에는 정씨의 딸이 출전했던 한 승마대회에 대한 대대적인 경찰 수사가 있었던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신혜원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정윤회씨의 딸은 지난해 4월 상주에서 열린 42회 전국승마대회 마장마술 부문에 출전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대회가 끝나고 며칠 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심판진과 승마장 관계자들이 1등을 한 김모 선수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였습니다.

당시 관계자들은 여러 정황상 정모 양 측이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승마대회 관계자 : (1등한 학생이) 그 여자애를 이겨 버린 거에요, 정00를. 김00이 정00를 이겼는데, 저는 이미 그 내막에 대해 소문을 다 들었으니까. 둘이 라이벌 관계였으니까요.]

경찰은 당시 수사 지시가 있었는데 어느 경로로 첩보가 입수됐는지는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학부형들이 극성이더라고. 2등이던 사람이 1등 되고, 1등이던 사람도 2등 내려오고. 우리는 수사 단서를 내부적으로 통보받아서 수사 착수했어요.]

승마 관계자들은 사상 초유의 승마대회 수사에 황당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당시 승마대회 심판 : 심판에 대한 것은 주관적이고, 심판은 사전에 학부모를 만나고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 황당했지요, 그럼.]

[승마장 관계자 : (사건 이후에) 온갖 구설수에 올라서, 본인은 모르지만 그만큼 승마인들은 이 건에 대해 웃음밖에 안 나오는 상황이고요. 뒤가 든든하시더라고요. 어차피 (수사는) 위에서부터 시작됐어요.]

경찰 수사는 넉 달 동안 이어졌지만 아무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정윤회씨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당시 심판이 너무 편파적이어서 모두들 분개했지만 우리 애 성적에 대해 한 번도 항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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