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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협회 관계자 "조사관 청와대 언급"…정윤회 측 "사실 아냐"

입력 2014-04-08 22:03 수정 2014-04-0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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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윤회 씨의 승마협회 전횡 의혹을 취재한 류정화 기자와 얘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승마대회 판정 시비가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는건데요, 이런 일이 흔한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기자]

문제가 된 건 '모래위의 피겨'라 불리는 '마장마술'이라는 경기인데요, 이 경기는 말과 기수가 하나가 되어 걷는 모습이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다운지 평가하는 경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심판의 어떤 주관적인 견해가 개입될 수밖에 없는데요.

성적이 좋지 못한 선수들은 그래서 불만을 많이 제기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초유의 경찰수사가 넉 달 동안이나 이어지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권력의 실세가 뒤에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 사람이 바로 정윤회 씨다, 이런 주장인데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정윤회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때 최측근이었던 인물입니다.

야당에서는 여전히 지금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9년 전 정계 은퇴를 한 이후 정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는데요, 정윤회 씨는 박 대통령이 1998년 정계에 입문할 때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02년엔 비서실장을 맡았습니다.

박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고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이기도 합니다.

[앵커]

안민석 의원은 정윤회 씨가 승마협회 인사에도 개입한다고 주장했죠. 그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협회 측 관계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박종소/전 전북 승마협회장 : (조사관이 조사를) 끝나고 가시다가 돌아서더니 '도대체 저 위에 큰집하고 누가 그렇게 친해요. 어디요. 청와대를 지칭해요. 한두 번도 아니고 서류로 조사하고 뭘로 조사하고. 생각해보세요. 대한민국 문화체육부 감사실장이 비인기 종목인 지방승마협회 단체 감사를 직접 내려왔다는 것 자체가 센세이션입니다.]

그러나 문체부는 이러한 사퇴압력 행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한승마협회도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종찬/대한승마협회 전무이사 : 아니, 죄가 없는 사람들이 왜 물러납니까. 문제가 있으니까 물러나고 죄가 있으니까 물러나지 죄가 없고 떳떳하면 그 자리에 있어도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앵커]

당사자인 정윤회 씨는 혹시 얘기를 들어봤습니까?

[기자]

정윤회 씨의 얘기를 듣기 위해서 연락을 해봤는데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정씨 딸의 승마코치를 통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기때문에 황당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입장만 전해왔습니다.

또 정씨는 한 주간지 인터뷰에서 "승마협회 감사개입 의혹은 말이 안 된다 문체부에 아는 사람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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