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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공격' 진흙탕 공화 대선…트럼프·크루즈 서로 상대 비난

입력 2016-03-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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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공격' 진흙탕 공화 대선…트럼프·크루즈 서로 상대 비난


'막장 공격' 진흙탕 공화 대선…트럼프·크루즈 서로 상대 비난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상대방 아내 비하로 시작한 '막장'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크루즈 의원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고 책임을 회피했고, 크루즈 역시 트럼프를 향해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후보는 27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루즈 의원의 불륜 의혹을 제기한 연예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그가 연루됐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얘기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흥분했다.

트럼프는 "어제 밤에 잡지를 받았다. 누가 읽어 보라고 보내줘서 겨우 무슨 내용인지 살펴볼 수 있었다"며 이번 논란을 시작한 장본인은 자신이 아니라 크루즈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난 아무 연관이 없다. 선거캠프 역시 전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맞는 보도를 한 적이 꽤 많지만 이번 만큼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아냥댔다.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두 후보는 급기야 서로의 아내들을 향해 화살을 돌렸다. 크루즈 지지단체가 지난주 트럼프의 슈퍼모델 출신 부인 멜라니아의 과거 세미누드 사진을 퍼뜨린 게 발단이었다.

트럼프 후보는 크루즈 의원의 아내 헤이디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멜라니아와 헤이디의 외모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여성 비하 논란을 자처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크루즈 의원이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크루즈는 트럼프 후보가 악의적으로 루머를 퍼뜨렸다고 맹비난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륜 의혹은 "완전히 지어낸 거짓말"이라며 한때 트럼프의 정치고문 역할을 한 로저 스톤이 트럼프의 사주를 받고 이번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크루즈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데이비드 펙커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가까운 친구'라며 잡지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 후보들에 대한 거짓 소문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우자와 자녀를 공격하는 건 금기 사항"이라며 "이런 행동은 정치에 자리잡을 수 없다. 상대방 배우자를 공격하는 후보를 보는 일은 솔직히 역겹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막말 공방전을 보다못한 공화당 후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도 입을 열었다. 그는 NBC뉴스에 출연해 상대방 후보의 가족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이식 주지사는 "가족을 공격할 순 없다. 이게 일상화되면 장차 공직에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출마하겠는가?"라며 "무언가 규칙이 있어야 한다. 품위를 갖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러번 막말 논란을 낳은 트럼프 후보에 대한 경고도 곁들였다. 그는 "매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본다"며 "그가 최종 후보가 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 되더라도 (지지 여부를) 매일 재고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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