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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트럼프, 가족 공격 계속하면 최종 후보 지지 못해"

입력 2016-03-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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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트럼프, 가족 공격 계속하면 최종 후보 지지 못해"


크루즈 "트럼프, 가족 공격 계속하면 최종 후보 지지 못해"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25일(현지시간) 경쟁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가족들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그가 당 최종 후보가 돼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이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트럼프 후보가 부인 헤이디를 비하한 일에 대해 "내 아내와 가족을 공격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지 않다"고 비꼬았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경선 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되든 지지를 몰아 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 후보와 크루즈 의원 역시 이같은 합의를 따르기로 했다.

크루즈가 트럼프를 최종 후보로 지지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BS뉴스는 지적했다. 가족들에 대한 트럼프의 막말 공격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방전을 이어가던 두 후보는 급기야 서로의 아내들을 향해 화살을 돌렸다. 크루즈 지지단체가 트럼프의 슈퍼모델 출신 부인 멜라니아의 과거 세미누드 사진을 퍼뜨린 게 발단이었다.

트럼프 후보는 헤이디 크루즈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멜라니아와 헤이디의 외모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여성 비하 논란을 자처했다.

이번 사태는 가뜩이나 여성 유권자들 사이 지지율이 낮은 트럼프 후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 지금은 경선을 포기한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도 외모 비하 발언을 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크루즈 의원의 유세장에 나온 한 여성은 "트럼프의 행동거지와 발언을 보면 사람들을 지나치게 분열시키고 서로 싸우게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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