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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쉬운 화학물질로…액체 폭발물 '사탄의 어머니' 공포

입력 2017-09-18 21:35

액체 폭발물 'TATP'로 런던 지하철 테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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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폭발물 'TATP'로 런던 지하철 테러 시도

[앵커]

지난 금요일 런던 출근길 지하철을 노린 테러에는 '사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액체 폭발물'이 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학물질로 만든 이 액체 폭발물은 이전의 테러에서도 자주 사용됐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슈퍼마켓 봉투에 든 물건을 들고 한 남성이 걸어갑니다.

런던 지하철 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18살 이라크 출신 난민입니다.

1시간 30분 후 런던 지하철에서 봉투 안 물체가 터졌습니다.

이 사제 폭발물은 주로 TATP라는 화학물질과 함께 못 등을 흰 통에 담은 것이었습니다.

TATP는 아세톤과 과산화수소로 만드는 액체 폭발물입니다.

금속 조각 등을 함께 넣어 터뜨리면 살상 무기가 돼 '사탄의 어머니'로 불립니다.

영국 당국은 기폭 장치가 완전히 가동하지 않아 30명이 다치는데 그쳤다며, "피해 규모가 작았던 건 천운"이라고 밝혔습니다.

TATP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5년 파리 테러 때도 사용됐습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범들도 가스통 120개 분량의 TATP를 제조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을 폭파하려다 준비 도중 폭발 사고가 나자 차량 테러로 바꿨습니다.

총기 반입이 어려워지면서 유럽에선 화학물질을 이용한 액체 폭발물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지만 구입이 쉬운 물질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아 대테러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서,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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