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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거부권 행사 우려에 새누리당 지도부 딜레마

입력 2015-06-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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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실제로 행사한다면 새누리당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청 간에 그리고 친박 비박 계파간의 갈등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실제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당과 청와대, 친박계와 비박계는 돌아오기 어려운 강을 건너는 셈이 될 수 있습니다.

중간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청와대를 의식해 재의결을 포기할 경우 국회법 개정을 주도해온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재의결을 강행해 청와대와 정면으로 충돌하기에도 부담스럽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국회법 개정안 관련해서 청와대가 거부권 시사한 것 한 말씀만 더 해주시면 안 될까요?) 거기 대해서 할 말 없습니다.]

국회법 개정 협상 과정에서 당내 친박계로부터 사퇴 압박까지 받았던 유 원내대표는 누구보다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라도 야당과 한배를 타고 청와대와 맞서는 모양새가 될 수 있는 만큼,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부권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 사이에 재의결과 관련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한때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양측 모두 사실관계를 부인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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