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의 상승세가 마침내 꺾였습니다. 미국 대선 경선에서 분수령으로 꼽혀온 위스콘신주 경선에서였습니다. 여기서는 민주당의 힐러리도 패하긴 했지만, 훨씬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트럼프 쪽입니다. 트럼프는 이번 참패로 자력으로서는 후보로 지명되기 어려운 최대 위기에 빠졌습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가 위스콘신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에게 완패했습니다.
백인 인구 비율이 88%에 달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 3주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의 압승이 예상됐던 곳입니다.
낙태 여성 처벌 주장과 한·일 핵무장론 용인 발언에 유권자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테드 크루즈/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 오늘이 승부의 전환점입니다. 오늘은 모든 미국인의 승리의 날입니다.]
트럼프는 이날 패배로 대부분 대의원을 크루즈에게 빼앗기면서 과반인 1237명을 확보하기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민주당 클린턴 후보에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샌더스 후보에게 13%포인트 차이로 패하면서 최근 7곳의 경선 중 6곳에서 패배하는 부진에 빠졌습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 : 선거 시작할 때는 60, 70% 포인트 뒤처졌지만 (이제는) 1% 포인트 안팎 차이입니다.]
이날 경선에서 트럼프와 힐러리가 패배함으로써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오는 7월 전당대회까지 승자가 확정되지 않는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