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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캠프 내부 혼란…'원맨쇼' 약발 다했나

입력 2016-04-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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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캠프 내부 혼란…'원맨쇼' 약발 다했나


트럼프, 선거캠프 내부 혼란…'원맨쇼' 약발 다했나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위기는 선거캠프 내부 혼란이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체계적인 조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원맨쇼에 의존하는 전략이 약발을 다했다는 지적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의 위스콘신 경선 패배에 대해 선거캠프가 후보 하나 만의 스타성에 의존해 다른 주요 요소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 걸림돌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의 한 고위 전략가는 "대선 캠페인은 팀 스포츠인데 트럼프는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그들이 많은 기회를 놓친 이유다. 뛰어난 쿼터백(럭비팀의 지휘자)도 강한 공격 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의 코리 르완도스키 선거본부장은 캠프가 혼란에 빠졌다거나 사기가 저하됐다는 의혹을 일절 부인했다. 그는 캠프 관계자들은 매우 화합력이 좋고 역할에 충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는 경선 도중 데이터팀 책임자 맷 브레이나드 등 스탭 여러 명을 해고했다. 더 능력 있는 직원 고용을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대체 인력 대부분은 경력이 많지 않다고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선거 스텝과 고문 여럿이 캠프 책임자들의 대우 방식에 불만을 품고 사직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상황을 잘 하는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반복되는 해고, 사직과 르완도스키 본부장의 부적절한 언행 때문에 캠프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르완도스키 본부장은 유세장에서 트럼프를 취재하려던 여기자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기도 하다. 트럼프 후보는 오히려 그를 감싸는 태도를 보여 비난을 받았다.

캠프가 내란에 빠지다 보니 조직력 키우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트럼프 캠프는 경쟁 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보다 유권자 분석에 소극적이라고 알려졌다.

경선 레이스가 무르익을수록 트럼프 캠프의 약점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유세 현장에 크루즈 의원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지만 그뿐이다.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세를 불릴지 계획이 없다.

선거 경험이 많은 크루즈 진영은 다르다. 설득 가능한 유권자가 누구인지 쉼없이 분석하고 지지자들을 향해 가능한 많은 대의원 확보를 위해 단결해 달라고 촉구한다.

트럼프 캠프는 여전히 최종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르완도스키는 위스콘신 경선에 앞서 "생각보다 접전일 수도 있다"며 "크루즈는 레이스에 남아 있기 위해 위스콘신에서 이겨야 할 것"이라고 비아냉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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