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온타케산의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화산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유독성 아황산 가스의 분출도 확인되며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온타케산 분화 현장에서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위대 등 800명의 구조대는 어제(30일) 수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는 징후들이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마그마가 상승하거나 분화구 속 가스의 압력이 높아질 때 발생하는 화산의 떨림, 이른바 화산성 지진이 일시적으로 약해졌다가 다시 강해진 겁니다.
유독 가스도 수색 작업을 가로막았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독성이 강한 아황산가스가 하루 최대 700톤까지 분출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이렇게 모두 폐쇄됐습니다.
취재팀은 물론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도 바리케이드가 쳐진 이곳을 넘어 분화구 쪽으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사사키 기요미/실종자 어머니 : 어젯밤 한숨도 못 잤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딸을) 찾아야 하는데…]
자위대 헬기를 이용한 공중 수색마저 중단됐습니다.
[자위대 헬기 수색대 : (화산 활동) 잠잠해지는 시간대에 (수색) 비행 재개할 지 여부 판단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2명, 심폐정지자는 24명, 부상자는 69명입니다.
실종자 40여 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으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화산 가스 농도가 더욱 높아지고 돌멩이들이 화산재에 섞여 떨어질 수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