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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산도 분화하나?…불안에 떠는 도쿄 시민들

입력 2014-09-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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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의 관심은 이제 도쿄에서 가까운 일본 최대의 화산, 후지산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3년 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지산이 분화할 것이란 예측이 계속 나왔는데요, 이번에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온타케산이 분화하면서 후지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전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3776m로 일본 최고봉이자 최고 높이의 화산인 후지산.

이번에 분화한 3067m 높이의 온타케산과는 282km 거리입니다.

두 화산 모두 태평양 판이 유라시아 판 아래로 들어가 형성됐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게다가 2만여 명의 사망자를 낸 1707년 분화 이후 300여년 간 잠잠했던 후지산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란 점이 공포를 키우고 있습니다.

미세 지진이 빈발하더니 지난 해 8월엔 하루에만 10여 차례의 지진이 관측됐고, 인근 호수 수위가 3m나 낮아졌습니다.

이번 온타케산 분화는 마그마가 지하수를 가열해 만들어진 수증기가 폭발한 방식입니다.

그런데 후지산 주변 호수의 물이 줄어든 것도 온타케산처럼 마그마가 지하수를 데우면서 수증기가 만들어지는 전조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윤수 박사/지질자원연구원 : (마그마 폭발은) 사람으로 치면 머리에 열이 나고
충혈되고 이런 걸로 증세 파악하는 건데, (온타케는) 아무 이상 없이 갑자기 병이 났다는 셈이죠.]

만일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온타케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재앙이 될 전망입니다.

후지산 반경 100km 이내에 도쿄·요코하마 등 수도권 대도시들이 밀집해 있어 무려 1250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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