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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치 담가줬다" "기억 없다"…이혜훈 논란 가열

입력 2017-09-05 18:52 수정 2017-09-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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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부인했지만, 잇따라 다른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당내에서는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죠. 오늘(5일) 김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정치권 소식과 함께,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여러 사건들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첫번째 소식, < "담가줬다" "기억 없다" 이혜훈의 '김치스캔들' >입니다. 6000만원대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 대표가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름하여, 김치수수 의혹입니다. 보시죠. 이 대표의 집 앞에 이렇게 떡 하니 김치보따리가 놓여있습니다. 사업가 옥모씨는 이 대표가 "김치를 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인 가사도우미가 음식을 잘 못하니 밑반찬을 좀 만들어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이 '김치수수' 의혹에 대해 "기억에는 없지만, 옥씨가 이후에 김치비용 50만원을 달라고 해서, 줬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김치가 '금치'라는 말이 맞군요. 세 보따리에 50만원이라니… 근데 어쨌든 이 대표, 해명하면서 "동네에서 김치 담가주는사람이 여러명 있다"고 했습니다. 이쯤에서 김영란법 선물비 5만원을 떠올리는 건, 저 뿐일까요?

어쨌든 이 대표, 김치수수는 그렇다 쳐도 다른 수수건에 대해서는 이미 검찰과 경찰, 양쪽에서 조사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6000만원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 경찰은 이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에 들어온 후원금 5000만원이 이 의원의 불법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을 조사중입니다. 이혜훈 대표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이기 때문에,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맡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 억울한 기색도 엿보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혜훈/바른정당 대표 (어제) : 제 개인적인 생각만 하면 단 한시라도 당 대표직에 있을 이유가 없고, 저의 개인적인 유불리만 따진다면 벌써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저에게 훨씬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대표, 이게 어떻게 올라온 자립니까. 지난 20대 총선 때 서초갑에서 '친박 아이돌'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경선에서 누르고 무려 3선! 바른정당 창당 주역으로, 대선 때 유승민 의원을 도와 그 어려운 선거를 치러내지 않았습니까. 이번 난관은 어떻게 돌파할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 < 못 믿을 생리대, 더 못 믿을 식약처 > 입니다. 식약처가요 생리대 유해성 조사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쭉 보면요, 생리대 계의 베스트셀러,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써봤을 제품 이름도 있습니다. 당장 겁이나죠. 예전에 쓴 건 어쩌지, 뭘 써야하지 앞으로는. 궁금합니다. 그런데, 식약처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김대철/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 (어제) : 유해성 등의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제품명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인체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도대체 이게 무슨 말입니까. 유해성 논란이 있어, 제품 이름은 밝혔지만, 유해한지는 알 수 없다. 이거 써도 된단 겁니까, 쓰면 안 된다는 것입니까. 이렇게 혼란스러운 가운데, 실험을 진행한 여성환경연대는 또 말이 다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김만구/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 제가 한 이러한 방법들은 ISO의 분석 방법들입니다. 제가 4년 동안 축적했던 그러한 ISO의 공인 방법을 가지고 했습니다.]

대체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지. 옛말에 어설프게 아는 게 제일 무섭다는 말이 있습니다. 당장 생리대를 써야하는 여성들은 이렇게 혼란을 넘어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어쩔 수 없이 식약처의 유해평가 결과를 기다려 봐야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식은 공포를 넘어 분노로 갑니다. < 13만명의 청원…가해자는? >입니다.부산에서 벌어진 여중생폭행 사건. 많은 분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계실 겁니다. 너무 잔인하게, 친구를 때린 이 사건의 현장에서는 이런 얘기가 오갔다고 합니다.

[부산 여중생 폭행 현장 목격자/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언니들끼리 어차피 이거 살인미수인데 그냥 살인미수인데 어차피 살인미수인 거 더 때리면 안 되냐면서 애 죽을 때까지 밟는 거예요.]

때린 여중생 4명 중 3명은 만 14세, 한명은 만 13세였습니다. 문제는 형법에서 만 14세 미만은 형사처벌 대상에서 빠진다는 겁니다. 처벌 대상이 되더라도 성인에 비해 감경 됩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소년법,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형법을 폐지해야 한다, 개선해야한다는 청원이 줄을 이었습니다. 보시죠, 13만명이 넘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분노에 더욱 화를 끼얹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생들의 SNS 반응입니다. "어이가 없다" "그만하라"며 되려 욕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그 가해자들이 맞는지 사실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만 진짜라면 진짜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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