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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 빠진' 회원제 골프장…불황에 곳곳 경영 악화

입력 2016-05-19 21:41 수정 2016-05-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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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는 우리나라에선 아직 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란 인식이 남아있지요. 실제로 골프장 회원권은 1억 원 정도 합니다. 그런데 불황 속에서 회원제 골프장이 폐허가 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김천의 한 골프장. 잔디에 물을 주는 장비는 녹이 슬고, 식당엔 빈 술병이 어지럽게 놓여있습니다.

창고처럼 변한 라커룸은 스산하기까지 합니다.

이 골프장은 한때 800억 원의 가치 평가를 자랑했지만 이용객이 적어 적자에 허덕였고,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이성규 회장/베네치아회원협의회 : 개인 회원들은 500억 원이 넘는 돈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 악화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전국 159개 회원제 골프장 중 절반에 가까운 골프장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자본 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폐장 위기의 회원제 골프장, 일부는 살아남기 위해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을 꾀합니다.

퍼블릭 골프장은 사업자 입장에선 세금이 줄어들어 경영 수지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 역시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퍼블릭 전환에 앞서 수억 원의 개인 회원비를 돌려주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에 빠진 회원제 골프장이 많다는 겁니다.

골프의 대중화 속에서 국내 골프장은 회원제와 퍼블릭을 포함해 540개가 넘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그간 세수를 늘리기 위해 골프장 인허가에 관대했는데 부실한 골프장은 부메랑이 돼 지역 내 골칫거리로 전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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