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관중도 힘든 판에…미세먼지 속에서 뛰는 운동 선수들

입력 2016-04-24 20:31 수정 2016-04-28 14: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앞서도 보셨지만 어제(23일) 오늘 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에서도 각종 야외 체육 행사 그대로 열렸습니다.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요. 직업 운동선수들의 경우 외출도 하지 말라는 미세먼지 주의보 속에서 매번 뛰어야 하기 때문에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야구장엔 각양각색의 마스크가 등장했습니다.

[박준현/인천 송도동 : 아이들을 데리고 야구장에 나오는 상황이 돼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연습 시간을 포함해 5시간 이상 그라운드에 있어야 하는 선수들은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O는 올해부터 미세먼지가 심하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번 달 미세먼지 주의보가 네 차례 발령되는 동안 경기 취소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곤 리그 일정 때문에 경기 취소는 어렵다는 게 KBO의 입장입니다.

[정경태/경기 안산시 신길동 : 미세먼지도 자연재해라고 생각하거든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100% 환불해주는 규정을 만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축구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90분간 계속 뛰어야 하는 축구선수들, 그러나 규정상 미세먼지를 이유로 경기 취소를 하기는 힘듭니다.

경기 취소 요건은 천재지변, 불가항력의 긴급 상황, 특별한 사정 등으로 모호합니다.

미세먼지에 느슨한 잣대를 적용하는 스포츠, 선수와 관중의 건강을 생각하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련기사

'숨이 턱' 전국에 미세먼지…주말 덮친 중국발 황사외출자제 권고 내려졌지만…어린이 운동회·마라톤까지 미세먼지 속 무방비 운동했다간…몸 망치는 '지름길' 어린이들, 미세먼지 취약…국내엔 '전용 마스크' 전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