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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쓸게요" 빌린 스마트폰으로 1300만 원 결제

입력 2015-10-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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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에서 전화 한통화 빌리기도 또 빌려주기도 어려운 각박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남의 휴대전화를 빌려 모바일 결제로 천여만원을 챙긴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여성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걸어갑니다.

인근 옷 수선 가게에서 가져온 스마트폰입니다.

가까운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폰을 조작하기 시작합니다.

외부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폰을 초기화시켜, 주인이 걸어놓은 잠금 패턴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겁니다.

[심모 씨/사기 피의자 : (초기화하는 법을) 더 자세하게 알게 된 때가 휴대폰 대리점에 근무했을 때에요.]

이 여성은 이후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구입한 뒤 현금으로 바꿔 23만 원을 챙겼습니다.

PC방에서는 전화를 잠깐 쓰겠다고 한 뒤 109만 원 어치 문화상품권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결제 내역을 삭제해 피해자들은 고지서를 보고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기 피해자(녹취) ; 25만원 어치가 딱 뜬 거예요. 문화 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이렇게 해서. 어휴, 황당무계하데요.]

경찰에 붙잡힌 22살 심 모 씨가 지난 6월부터 30여 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은 1300여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심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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