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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기술검토TF "이르면 9~10월 인양 착수할 것"

입력 2015-04-10 17:27

"시뮬레이션 검토 결과, 인양 기술적으로 가능"
통째 이동 '플로팅 도크' 인양방식 가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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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검토 결과, 인양 기술적으로 가능"
통째 이동 '플로팅 도크' 인양방식 가장 유력

세월호 선체기술검토TF "이르면 9~10월 인양 착수할 것"


세월호 선체기술검토TF "이르면 9~10월 인양 착수할 것"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검토됐다.

인양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선체 측면에 와이어를 연결해 통째로 들어올려 이동하는 '플로팅 도크' 방식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술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인양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검토한 결과 침몰된 세월호의 인양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준권 T/F 단장(해수부 항만국장·사진)는 세월호 인양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해상크레인 및 플로팅도크 사용방식을 조합하는 방법이 다른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실종자 유실·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지 않고 선체측면에 93개의 구멍을 뚫어 와이어를 구조물에 연결(샤클링), 두 대의 대형 해상크레인으로 해저면에서 약 3m 정도까지 들어올리는 방법이다. 이 후 수중시야가 좋은 수심 30m 지점으로 이동해 수중에서 플로팅 도크에 선체를 올린 후 플로팅도크를 부양해 최종 인양하는 방식이다.

다만 통째(one-piece) 인양방식은 첫 사례인 만큼 위험 및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기술검토TF(박준권 국장, 이규열 서울대 명예교수)와의 일문일답

- '플로팅 도크' 인양 방식 중 3m 올려서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 않나.
= 선체 측면에 와이어를 연결해 통째로 그대로 들어올리는 방식(1안)과 수심에서 3m정도 들어올려서 이동하는 '플로팅 도크' 방식(2안) 둘 다 대안이다. 둘다 (첫 사례로) 불확실성이 많다. 해양상태가 좋아야 한다.

- 1안과 2안 중 우선순위는 정했나
= (우선 순위는)2안이다. 지난해 5월17일 7개 업체로부 제안을 받았는 데 당시에는 (플로팅도크 방식을 이용해)이동하는 것은 들어있지 않았다. 손상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조건으로 했다. 인양을 결정하더라도 세월호 선체인양 기술검토TF 내용대로 무조건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 플로팅도크서 바로 세워 이동하나
= (선체가)누운상태 그대로 간다.

- 기존 천안함 인양방법과 비교한다면
= 천안함은 수면에 바지선이 떠있었고, 3600t 크레인이 들어올려서 수면위에서 바지위에 놓았다.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플로팅도크는 수면아래로 20m 가라 앉는다. 수심에서 20m만 끌어올리면 선체 위쪽은 (수면위로)조금 떠오를 수 있다. 대기 중에는 무게가 더 늘어나고 파도 바람에 의해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그래서 가능하면 모든것이 확실한 때만 올린다.

- 인양 착수시점은
= 선체 인양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결정되면 인양업체가 설계를 하고 작업하는데 선정하는데 1~2개월, 인양업체 설계하는데 3개월가량 보고 있다. 현장조사 다했고 다양한 기술검토도 다했기 때문에 빠르면 9월이나 10월 착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시점에서 인양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 4월안에 인양결정이 날 경우 현장 작업은 언제 가능한가
= 만약 인양이 4월말에 결정이 돼서 5월부터 착수한다면 가장 빠르면 3개월, 늦으면 5개월이 정상적인 케이스다. 인양이 결정되면 서두르는 것보다는 안전을 우선시 하는게 좋다. 철저하게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설계까지 포함해 1년으로 보고 있다.

- 무리하게 인양하다가 또 사고가 날 수 있다. 얼마나 위험한지 양심적으로 설명해달라
= 작업조건은 열악하다. 안전기준 지켜서 작업을 하면 작업속도는 느리겠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통째로 인양하는 것이 세계 최초이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한 위험이 발생했을 때 2차사고의 위험은 언제나 존재한다.

- 잠수사는 몇 명 투입되나
= 예측 불가하다. 영국의 전문 잠수업체에 문의해보니 93개 구멍을 뚫는다고 했는데 구멍하나 뚫는데 3일, 그러면 270일 걸린다. 하나 뚫는데 4명이 1조가 된다. 8명이 투입한다고 기간이 절반으로 줄고, 3개조, 4개조를 투입하면 그만큼 인양 기단도 줄어들 것이다. 인양은 수중작업이 50~60%다. 최적의 날씨에 크레인이 오면 지체하면 안된다. 최적의 날짜에 크레인이 와서 시작하면 그때부터 20~30일정도 작업을 해야한다. 잠수사들의 작업은 인양업체가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컨소시엄을 이뤄서 해야할 것 같다. 잠수 감독이 모든 안전을 관할하고 조류가 1노트 이상이면 작업을 할수없다. 작년에는 무리하게 해서(인명사고가 났다).

- 인양업체 선정방식은?
= 인양여부가 결정이 안돼서 공식적으로 결정된바는 없다. 보통 기술제안서 받아서 평가하고 협상한다.

- 세월호 인양작업이 왜 이렇게 늦어졌냐는 지적이 많다
= 선체 처리에 초점을 맞춰서 했다. 조사내용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번에는 수색구조 과정중에 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 동거차도(진도군 조도면)로 선체를 옮겼을 때 유속과 시야는 어느정도 확보되나
= 지금 날씨로 보면 동거차도 연안지역으로 가면 수심 20~30m 확보 가능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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