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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오늘 재수감…검찰 출석 뒤 동부구치소로

입력 2020-11-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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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령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형이 확정됐죠.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가 오늘(2일) 오후 서울 동부 구치소에 다시 수감됩니다. 2018년 3월 22일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1년 가량 생활했던 3.95 평의 독거실에 수용될 예정입니다. 오후 2시까지 먼저 검찰에 출석했다가 신원 확인 절차 등을 거치고 구치소로 이동하는데요. 오늘 많은 취재진과 또 시민들도 모일 것으로 보이는 자택 앞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가 재수감 되기 전에 논현동 자택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후에 수감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 같은데 혹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제가 오늘 새벽부터 자택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아직까지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새벽부터 일부 유튜버가 나와 이명박 씨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방금 전에는 한 남성이 차를 몰고와 집회를 열다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씨는 사흘 전 병원 진료를 위해 잠시 외출한 뒤, 주말 동안 자택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수감을 하루 앞둔 어제도 가족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씨는 오늘 오후 몇시쯤 집에서 나서게 됩니까?

[기자]

이씨는 오늘 오후 2시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30분 전인 1시 30분쯤 자택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차량이 아닌 개인 차를 타고 가고, 검사와 수사관 등은 함께 가지 않습니다.

자택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거나 중간에 다른 곳을 경유하지 않고 곧장 검찰로 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에 도착하면 담당 검사가 이씨의 신원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서울 동부구치소로 압송합니다.

검찰은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이씨를 자택에서 구치소로 바로 압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보석으로 풀려날 때 까지는 서울 동부구치소 독거실에 수감돼 있었죠. 이번에도 일단 같은 독거실로 들어가게 될까요?

[기자]

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번에도 약 4평 크기 독거실에 수용될 전망입니다.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하면 전담 교도관도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입감에 앞서 신체검사를 받고 수용기록부용 머그샷을 찍는 등의 절차는 일반 재소자와 똑같이 밟게 됩니다.

징역형이 확정된 기결수라서 구치소에서 분류심사를 받고 다른 교도소로 이감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씨가 구치소에 수감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가 되는 거죠?

[기자]

이씨가 구치소에 들어가는 건 대통령 퇴임 후 세번째입니다.

2018년 검찰 수사 중 처음 구속됐다가 1년 뒤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지난 2월 항소심 재판부가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구속했는데, 이씨 측이 재항고하자 6일 만에 다시 풀어줬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대법원이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또 다시 구치소에 가게 됐습니다.

이미 수감 생활한 1년을 빼면 남은 수형 기간은 16년 정도입니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없다면 95세인 2036년 형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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