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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까지 잠긴 대전…게릴라성 폭우에 충청권 피해 속출

입력 2018-08-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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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야말로 게릴라성 폭우입니다. 비구름대가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면서 지역적으로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어제(28일) 새벽에는 대전과 충청, 그리고 오늘 아침 전해드린 대로 어제 저녁부터 밤사이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우가 내렸는데요. 이번 비의 특성상 예보도 어렵고 대비를 한다고 해도 피해를 막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도로 한가운데 잠겨있고, 버스가 지나며 일으킨 물결이 승용차 앞 유리를 때립니다.

물은 도로를 넘어 인도와 상가까지 들어갑니다.

[세상에 난리도 아니네. 난리도 아니야.]

[강영미/대전시 유성구 : 여기도 약간 높은 지역인데 물이 가득 차서 있더라고요. 여기는 전기 패널로 돼 있어서 지금도 찌걱찌걱 물이 나와요.]

골목 주택가도 잠겼습니다.

도로가 잠기자 시민들이 직접 하수구를 뚫어보기도 합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제 발목이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차량은 침수되지 않도록 바퀴 아래 돌을 받쳐놓은 상태입니다.

어제 대전에 시간당 최고 65mm, 오전에만 14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주택 25채, 건물 18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그런데 침수 현장에서 경찰이나 공무원들은 볼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지난주부터 집중호우에 충분히 대비했다고 했지만 비만 오면 새던 농수산물 시장 지붕은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송영숙/오정동 농수산물시장 상인 : 1~2년도 아니고 매년 하는 일인데 오늘 바가지 쓰레받기로 물 퍼내느라고 난리 났어.]

200mm의 비가 내린 경북 고령에서는 장미와 상추농가가 침수되는 등 논과 밭 6.8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낙동강 하류도 넘쳐서 한 때 부산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강 중상류인 경남 합천과 경북에 많은 비가 온 데다 만조까지 겹친 것입니다.

충북 음성에서는 넘치는 하천 물에 57살 김모 씨 차량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성진선·이선재, 음성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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