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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에 여러 열매?…소치 명물 '우정의 나무'

입력 2014-02-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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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이번 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전해드렸는데요, 개막 전날인 오늘(6일)은 흥미로운 소식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곳 소치에는 나무 한 그루에서 여러 종류의 열매가 열리는 그런 나무가 있어 주목받고 있는데요. 제가 직접 그 사연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감귤, 레몬, 오렌지, 같은 나무인데 열매는 제각각입니다.

흑해가 보이는 소치 국립정원박물관에 있는 우정의 나무인데요, 비밀은 나뭇가지를 이어 붙이는 접붙이기에 있었습니다.

1934년 한 식물학자의 실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67개 나라에서 온 대표자들이 600번 넘게 접을 붙였습니다.

옐친 전 대통령과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등 러시아 인사는 물론,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 호치민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등이 다녀갔고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지난해 귤나무 가지를 이어 붙였습니다.

흙도 각국에서 기증 받은 겁니다.

세계 각국 유명 인사들이 하나 둘 접을 붙이기 시작한 이 나무는 80년 만에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소치의 명물이 됐습니다.

[갈리나 미하일로바/박물관 큐레이터 : 평화로운 하늘 아래서만 이런 올림픽이 가능한데, 마치 우리 나무가 가진 의미와 같습니다.]

보통 오렌지 나무의 수명인 50년을 훌쩍 넘기고도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는 우정의 나무, 인류가 함께 하는 올림픽의 또 다른 상징이 아닐까요.

[앵커]

드디어 내일 밤, 한국시각으로는 모레 새벽 1시가 될텐데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이곳 소치가 우리 태극 전사들에게 약속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선전을 기원하며,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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