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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 피해자 어머니 눈물에도…트럼프 "정신문제"

입력 2018-02-16 21:15 수정 2018-02-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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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명이 희생된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은 대량 살상을 위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희생자 어머니는 학생들이 총기를 갖지 못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들의 정신 건강만 탓했습니다.

정효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용의자 크루즈가 화재경보기를 울려 학생들을 복도로 유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루즈 자신은 방독면을 쓰고 연막 수류탄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교실 밖으로 한꺼번에 몰릴 상황을 노렸다는 것 입니다.

[로리 알하데프/희생자 앨리사 어머니 : 트럼프 대통령, 무얼 할 수 있느냐고요? 당신은 총기가 아이들 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미성년자의 총기 구매를 규제하라는 절규입니다.

크루즈는 지난해 반자동소총을 합법적으로 구입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18살만 넘으면 누구나 중화기인 소총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희생자 어머니는 "지금 행동하라. 우리 아이들에겐 당장 안전이 필요하다"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애도 연설에서 '총기 규제'란 단어를 아예 꺼내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올들어 교내 총기 사건이 10건이 넘지만 개인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치부한 것 입니다.

CNN은 세계 인구의 5% 미만인 미국이 총기난사범의 31%를 차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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