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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원외교 후유증…에너지 공기업들 '존폐 기로'

입력 2017-03-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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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에서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했던 공기업들이 혹독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 에너지 공기업이 본 손실만 이미 1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 공기업들은 자본이 완전 잠식돼 자칫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지난해 결산 보고서입니다. 당기순실액이 1조 원에 육박합니다.

손실의 절반 이상은 이명박 정부 때 사들인 맥시코 볼레오 광산에서 발생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역시 1조 1188억 원, 가스공사는 853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 이들 3개사에서 발생한 손실액을 모두 합하면 총 11조 5327억 원입니다.

완전 자본 잠식상태에 빠진 광물자원공사에 이어 석유공사도 자본금의 67%를 까먹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드러난 부실도 이 정도인데 앞으로 드러날 것도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대책도 없이 (부실을) 은폐만 한 뒤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석유공사가 매입한 하베스트의 자회사 날 등 부실자산 상당수를 헐값에 매각했는데도 추가 운영손실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각종 자원들의 가격하락으로 계속 손해를 보고 있고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인 일부 유전은 매장량이 예측치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중에 자원가격이 오르면 손실을 일부 회복할 수도 있지만 그때까지 막대한 추가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에 자본잠식 상황에 몰린 공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자료: 홍영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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