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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나라 많이 걱정된다"…MB 발언 논란

입력 2017-03-0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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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가 이번 주에 휴가입니다. 그래서 박성태 기자가 오랜만에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내가 무슨 말만 하면…" >

[앵커]

누구 얘기인가요?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얘기인데요. 잠시 손학규 전 대표의 최근 페이스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밑에 사진을 보면 '인생은 타이밍이다 손학규가 결단하는 날엔 무언가가 터지는 웃픈 현실!' 이렇게 써있습니다.

손 전 대표가 중요한 걸 발표하거나 어떤 액션을 취할 때마다 다른 큰 뉴스가 터져서 본인의 뉴스가 묻혔다는 일종의 '셀프 디스'입니다.

[앵커]

이분은 두 번 정도에 걸쳐서 칩거를 했었잖아요. 칩거에서 나올 때마다 또 일이 터져서 나온 게 별로 뉴스가 안 되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든가,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기자]

어제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어제 손 전 대표가 처음으로 대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공약을 발표했는지도 잘 몰랐는데요.

이 부분은 왜냐면, 어제 오전에 주한미군이 전격적으로 사드 장비를 오산 기지에 가져왔다고 발표하면서 손학규 전 대표의 뉴스가 모두 묻혀버렸습니다.

이런 일은 한 번이 아닌데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2006년에 100일간의 민심 대장정을 돌고 돌아와서 큰 걸 얘기하려고 메시지를 터뜨렸는데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습니다. 손 전 대표 뉴스가 나갈 때가 아니었죠.

그 외에도 보시는 것처럼 여러 번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본인이 뭔가를 했는데 중요한 다른 사건이 터져서 본인의 뉴스가 묻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니까, 이렇게 연결되기도 참 쉽지 않겠는데요.

[기자]

그래서 손학규 징크스라는 말이 있고요. 본인도 그 말을 이제 수용했습니다.

유일하게 관심받았을 때가 지난해 전남 강진 암자에서 돌아와서 개헌을 고리로 제7공화국을 만들자는 선언을 국회에서 할 때였는데 당시 사진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당히 행복한 표정입니다.

[앵커]

관심을 많이 받으니까, 정치인으로서.

[기자]

네, 2년 만에 암자에서 있다가 돌아왔더니 저렇게 많은 기자들이 핸드폰으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으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요.

[앵커]

그럼 이때는 징크스에서 예외인 경우였나요?


[기자]

나흘 정도가 예외가 됐었습니다. 저 날이 2016년 10월 20일인데요. 나흘 뒤에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PC를 보도하면서 손학규 뉴스는 모두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습니다.

당시에 기자들이 상당히 많이 모였었고 손 전 대표 참 즐거운 표정이었는데 비하인드를 하나 더 말씀드리면 당시에 손 전 대표가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탈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고 또 그러면 당시에 새누리당으로 갈지, 국민의당으로 갈지 몰랐기 때문에 세 당 출입기자가 모두 모이는 바람에 사람이 좀 많았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마지막이네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솔직히 많이 걱정된다" >

[앵커]

뭘까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인데요. 잠깐 보면 '나라가 처한 형편이 가히 내우외환의 지경이다. 솔직히 많이 걱정된다'라고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앵커]

길게 썼네요.

[기자]

밑에 있는 내용은 내우외환의 상황, 그러니까 탄핵을 두고 국론 분열된 모습, 경제위기, 북핵위협, 사드 위기 등을 나열하고 단결해서 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극복해야 한다라고 썼습니다.

[앵커]

전직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얘기이기는 한데, 사실 그런데 내우외환은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부터 시작됐다, 그 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많겠지만 아무튼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그런 얘기들을 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4대강 문제 때문에 5년 내내 국론이 분열됐었고요. 임기 말에는 지지율이 낮아지다 독도를 전격적으로 깜짝 방문하면서 외교를 내치에 이용한다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고두고 얘기가 됐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기자]

어쨌든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소셜미디어에 왜 이런 글을 올렸냐고 오늘 측근에게 통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요즘 진짜 나라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고요.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걸 상당히 경계했는데 그러니까 이거는 특정인, 굳이 얘기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을 얘기하겠죠. 박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라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언급이, 이런 정치적 언급이 드문 일은 아니죠? 요즘 굉장히 잦는 느낌을 주는데. 그렇죠?

[기자]

기자들이 물론 물어보는 것도 있지만 꼬박꼬박 대답을 합니다. 그래서 매달 뉴스에 나오고 있는데요.

올 1월에는 굳이 묻지 않았는데 연초에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고요. 한 달 전에는 박근혜 대통령 측이 탄핵소추안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자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그러니까 국민 뜻을 따르면 된다'라고 얘기했었고요.

또 그 한 달 전에, 그러니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됐을 때는 '참담한 심정이다', 또 '어떻게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라고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뉴스의 중심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유독 많기는 하군요, 보니까.

[기자]

네. 그렇기 때문에 측근들은 그런 해석을 상당히 경계를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래된 악연, 깊은 갈등이 원인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갈등은 컸었고요. 그 갈등이 계속 나와서 사실 지금의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으로 쪼개지는 그 두 축이 됐다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어쨌든 이 전 대통령의 이 잦은 훈수, 이런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이 부분에서 측근은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했습니다.

[앵커]

다 하면 어떤 얘기가 나올지 또 궁금해지네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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