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를 서성거리는 한 남성.
다른 골목으로 오더니 흰 트럭 뒤에 몸을 숨깁니다.
맞은 편 집에서 한 여성이 두 아이를 유치원 차에 태우려고 집을 나서자, 집 안으로
잽싸게 들어갑니다.
안방 문 뒤에 숨어 있던 남성은 여성이 돌아오자 성폭행을 시도했고 저항하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죽였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04년에도 성폭행을 저질러 7년 만기 복역하고 지난 해 출소한 42살 서모씨.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지만 그의 악마같은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장성원/서울 광진경찰서 형사과장 : (전자)발찌를 찼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냐, 발찌를 차더라도 그 사람에 대해서 누가 24시간 밀착해서 감시하지 않는 이상은….]
실제로 서씨는 자신의 집에서 1km 떨어진 범행 장소까지 아무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집을 비우고 주부만 홀로 남게 되는 오전 시간대를 노렸습니다.
주부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김순실/주부 : 그 시간에 갑자기 혼자 있잖아요. 그래서 불안해서 문도 더 단속하게 되고, 우체부 아저씨나 택배 아저씨 오면 한 번 더 확인하게 되고….]
전자발찌를 채우고도 막지 못한 강간살인 사건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