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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트르담의 건축·미술사적 의미는…양정무 교수

입력 2019-04-16 21:49 수정 2019-04-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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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이 대성당은 여러 가지 의의를 많이 낳고 있는 그런 성당이기는 합니다마는 오늘(16일) 잠깐 좀 짚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미술사적인 측면, 건축사적 측면은 어떤 것인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가 옆에 나와 계신데 아주 중요한 부분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어서 오십시오. 고맙습니다.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프랑스 왕이 입었던 튜닉, 지금 저희는 화면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시면류관 이건 너무 유명한 거니까. 가시면류관은 구해냈다고 하죠?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지금 두 유물 모두 루이 9세에 관계된 유물입니다. 프랑스 중세 문화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국보 1호, 2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굉장히 중요한 유물인데요. 아마 이번 오늘 화재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었던 유물이 바로 그 두 유물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

[앵커]

이건 가시면류관입니다. 실제로 예수가 머리에 이렇게 썼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까?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사실은 이거에 대한 진위 문제는 여전히 논쟁은 있지만요. 중세 때는 확실하게 믿었습니다. 이게 콘스탄티노프를 통해서 프랑스로 들어왔는데요. 프랑스에서는 가장 중요했던 중세 유물의 하나로 바로 예수님이 직접 썼다고 추정되는 이 가시면류관입니다.]

[앵커]

이른바 국보 1, 2호는 다 구해낸 그런 상황이 되겠네요.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아마 필사적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것을 구해내기 위해서.]

[앵커]

그렇습니다. 첨탑과 지붕 피해가 굉장히 치명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굉장히 좀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다고 들었는데.
 
  • '목재' 구조물 첨탑과 지붕 피해 컸는데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이게 지금 우리한테는 조금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가깝게 다가오지는 않는데요. 프랑스 파리 하면 가장 떠오르는 스카이라인이 바로 이 첨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에펠탑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가장 높은 건물이 바로 이 첨탑이었고요. 높이가 한 90m 정도 되니까요. 30층 정도 되는 거대한 구조물이었는데요. 이것이 지금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아마 프랑스 국민들은 아마 엄청난 충격과 아쉬움을 아마 가졌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 장미의 창 있지 않습니까? 스테인드글라스. 이거는 지금 망가졌을 가능성도 나오고 어떻게 파악이 됩니까?
 
  • '장미창' 스테인드글라스 완전 복구 가능성은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현재로서는 사진으로 본 느낌으로는 구조적으로는 조금 안전한 것 같은데요.]

[앵커]

그렇습니까?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이게 화염이나 다른 어떤 충격에 의해서 균열이 갔을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이게 바로 지붕선 바로 아래 있기 때문에 가장 취약된 부분이고요. 이게 만약에 화재의 충격을 받았다면 회복이 불가능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이게 하나인가요, 아니면 또 더 있습니까?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이게 지금 고딕성당에 3개가 있는데요. 특히 이제 남쪽과 북측이 화재의 중심지에 있었기 때문에 가장 좀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

3개 다 망가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그런데 일단은 쌍둥이 첨탑에 있는 그 서쪽 장미창은 상대적으로 좀 안전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고딕양식의 건축구조가 이게 불이 한번 나면 굉장히 걷잡을 수 없는 구조라던대 맞습니까?
 
  • 고딕 양식이 피해 키웠을 가능성 있나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이게 참 지붕선에 특히 그런 부분이 있는데요. 여기에 프랑스 학자들이 말하면 노트르담 성당 위에는 숲이 있다 이런 말을 합니다. 1300개의 나무를 이용해서 엄청난 지붕 구조를 중세 때 짜놓은 게 있는데요. 아마 이번 화재로 가장 많은 피해가 벌어진 곳이 이 지붕 이 부분입니다.]

[앵커]

다른 고딕양식의 성당도 그러면 저런 식입니까, 다?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대부분 저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심해야 되겠네요, 다른 데도.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짧게 좀 도움말씀 들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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