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재보선에선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당선된 게 가장 큰 이슈입니다. 청와대도 깜짝 놀랐을 것 같은데요, 이 얘기 해봅시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홀로서기 성공한 이정현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호남에서 금배지를 달고 금의환향했습니다. 박근혜의 입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한 정치인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이정현. 정치부 기자들만 아는 뒷얘기 탈탈 털어드립니다.
▶ 청와대의 표정관리
청와대가 선거에 대해 반응을 내놨습니다. "국민의 뜻을 무겁고 소중하게 받아들겠다"는 건데 겉으론 표정 관리는 해도 속으론 입이 귀에 걸린 것 같습니다. 7·30의 최대 수혜자, 사실은 청와대입니다.
▶ 낙하산 탄 청와대 수석들
관피아 방지법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는 동안 전직 청와대 수석 2명이 곧 대기업과 로펌에 취업한다고 합니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허가를 해줬다는 건데 법엔 부합하지만, 국민정서법에도 부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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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에서 여당의 승인, 야당의 패인은 조목조목 다 짚어봤으니, 이번에는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춰봅시다. 역시 이번 선거 결과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이긴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니까 그 얘기해봅시다.
[기자]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아니 이제 이정현 의원이죠. 제가 이 의원을 정치권에서 만난 지 한 8~9년은 된 거 같은데요. 이 의원이 이렇게 모든 신문의 1면을 독사진으로 장식하는 날이 올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의원이 7년째 고집스럽게 쓰고 있는 휴대전화 통화연결 음악이 떠오르더라고요. 잠깐 들어보시죠.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 등 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날을 위해~'
가수 인순이씨가 부른 '거위의 꿈'인 거 아시겠죠?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선 전화할 때마다 하도 들어서 '이정현 주제가'라고도 하는데요. 이번 선거에선 정말 '꿈을 이룬 거위'가 됐습니다.
이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장 들고 호남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 게 19년 전입니다. 처음에는 광주 시의원에 출마했는데 그때 겨우 두자릿수 득표율 턱걸이했습니다.
17대 총선 때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했을 땐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부는 바람에 득표율이 1%를 간신히 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그러다 18대 때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그 여세를 몰아서 19대 총선에서 또다시 광주에 도전장을 냈는데 40% 가까이 표를 얻고도 야권 단일후보에게 밀려서 패했죠. 그러다 드디어 이번에 무려 49.4%를 얻어서 지역주의의 벽을 넘는 슈퍼 거위가 된 겁니다.
이게 보통 일이 아닌 게 영남에 기반한 당 공천으로 호남에서 당선된 게 1996년 이후 18년 만이거든요. 먼저 이런 선택도 가능하단 걸 모처럼 보여준 순천·곡성의 유권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의원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느껴지는 게 선거운동 하나만큼은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이정현/새누리당 당선자 (지난 23일) : 고향에서 (출마를) 양해를 해줘서 새벽 3시 40분에 일어나서 가스충전소부터 시작해서 대중목욕탕, 새벽교회, 출근길, 저녁 12시까지 계속…]
자! 아무튼 이번 당선으로 '박근혜의 입'이란 꼬리표 무려 10년 동안 달고 다녔던 이정현 의원, 이제 지역주의를 이겨낸 '정치인 이정현'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청와대 발제는 <홀로서기 성공한="" 이정현=""> 이런 제목으로 순천·곡성 선거 결과의 의미, 전망을 다뤄보면 좋겠습니다.
Q. 호남 이정현 당선, 지역구도 변화 신호탄?
Q. 이정현 당선… 투병 중인 아내도 일조
Q. 이정현 의원과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Q. 통화연결음 '거위의 꿈'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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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곡성 최종혁="" 취재기자="" 연결="">
Q. 이정현 기자 간담회 내용은?
Q. 이정현 당선에 대한 지역 여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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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정현의 '살인적인' 유세 일정
Q. 이정현 당선… 호남 지역 유권자 논쟁
Q. 서갑원 누른 이정현, 당선 배경은?
Q. 첫 호남 입성 이정현, 당 지도부로 직행?
[앵커]
정리합시다. 오늘 기사는 <'지역주의 극복' 이정현, 향후 행보는?> 이런 제목으로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