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접촉사고에 항의하던 택시기사를 차량 매단 채 그대로 달린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5일) 새벽 서울 상계동에선 30대 남성이 내연녀의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차량을 가로막더니 내리라고 손짓합니다.
운전자가 무시하고 가려하자 남성은 차량 위로 순식간에 올라탑니다.
그러자 이 차량의 운전자는 항의하던 남성을 매단 채 달리기 시작합니다.
차량은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가 하면, 갑자기 속도를 내기도 하면서 5분 넘게 도로를 달립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로막자 그때야 차량은 멈춰섭니다.
[임모 씨/가해자 : (여기 보닛에 탔으면 상식적으로) 아니, 그게 너무 열 받아서요.]
운전자 28살 임씨는 택시기사 54살 김모씨가 접촉사고에 항의하며 차량에 매달리자, 1.5km를 그대로 달린 겁니다.
++++
서울 상계동의 한 주택가.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잠을 자던 부부가 흉기에 찔렸습니다.
[이웃주민 : 3시쯤 넘어서 엠뷸런스가 오고 사람들 웅성웅성하는 소리 들리고….]
남편 40살 김모씨는 숨졌고, 아내 35살 임모씨는 손목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피의자는 38살 장모씨로, 아내 임씨와는 내연 관계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내연녀 임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장씨가 집으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장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