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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끝났다' 40대 남성, 일가족 살해 후 자살

입력 2016-03-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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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40대 남성이 아내와 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도박빚이 불러온 참혹한 결말이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내 주택가의 한 2층 집입니다.

이곳에서 어제(3일) 오후 11시 20분쯤 40세 여성과 15세 여고생이 흉기에 각각 10여 차례씩 찔려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 8층 옥상에서 투신해 숨진 46살 박모 씨의 부인과 딸입니다.

경찰은 박 씨의 신원 확인을 위해 이 집에 들렀던 겁니다.

박 씨는 이날 낮 렌터카로 강원도 정선까지 가 차 안에 착화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이를 행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치료 중 다시 투신한 겁니다.

박 씨 승용차에서는 '가족한테 미안하다. 3월 2일 우리 가족은 끝났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평소 바다이야기 등 도박에 빠져 적잖은 빚이 있었고 이 때문에 가정불화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헌 형사과장/대구 서부경찰서 : 경제적인 문제, 채무 등으로 인해 가정불화가 계속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회사 동료와 친척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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