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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술값 1300만원…만취 남성 끌고 다니며 범행
입력 2016-03-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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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한 남성을 이곳 저곳 끌고 다니며 카드값 바가지를 씌운 유흥업소 여주인과 종업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룻밤에 결제한 금액만 1300만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는 40대 의사였고 쉽게 신고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노렸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바닥에 넘어집니다.
잠시 후 여성 2명이 다가와 양 옆에서 팔짱을 끼더니 골목으로 데려갑니다.
의사 48살 A씨가 쓰러진 걸 본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자신들의 술집으로 끌고간 겁니다.
업주 김모 씨는 A씨의 신용카드로 자신의 업소 등 술집 3곳에서 마시지도 않은 술값 44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김 씨는 또 다른 술집 여주인 장모 씨에게 200만 원을 받고 A씨를 넘겼습니다.
장 씨도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 4곳에서 A씨의 신용카드로 700여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여종업원들은 A씨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생필품 30만 원어치를 구입한 뒤 인근 모텔에 두고 달아났습니다.
이들이 A씨 카드로 밤새 27차례에 걸쳐 결제한 금액은 1300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A씨가 가족이 알 것을 걱정해 피해 사실을 쉽게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A씨를 끌고 다닌 업주 김 씨를 구속하고 여종업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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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 경제산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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