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오늘의 인물은 어제(18일)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의 희생자 중 한 명이었던 부산외대 양성호 학생입니다.
대부분 19살 신입생들이던 사망자 명단에서 25살의 남자 학생이 혼자 눈에 띄었는데요. 양 씨는 미얀마어과 학생회장으로 후배들을 보기 위해 참석한 상황이었습니다.
강당이 무너지는 순간, 양 씨는 창문을 깨고 후배들을 대피시켰는데요.
본인은 사고 현장에서 빠져나왔지만 몇몇 후배가 보이지 않자 다시 무너진 철골 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몇 분 후 2차 붕괴가 발생했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양 씨는 결국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해병대를 제대하고 이번 학기 복학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14년간 여성의용 소방대원으로 활동한 어머니의 영향인지 양 씨는 평소 의협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양 씨 말고도 이번 사고 당시, 먼저 탈출한 학생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헤치며 구조 활동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사람이 만든 인재 속에서 또 역시 빛났던 사람들의 희생정신, 잊지 말자고 오늘의 인물, 양성호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