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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WBC 명장면] 괴짜로 불린 사나이 '구대성'

입력 2017-02-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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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3 미국
2006 WBC 2라운드(3월14일)

구대성의 담대한 스토리는 이렇게 계속됐습니다

한국이 6대1로 앞선 5회초 원아웃 1,2루 위기

초반에 승기를 잡았지만 추가실점할 경우 승부는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요

구대성은 이때 구원등판해 치퍼 존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지웠습니다

'위기도 즐긴다'… 구대성이라면 이 말이 사실로 받아들여지곤 하는데요

7회 투아웃 1,2루 위기에 다시 몰렸는데 타석엔 알렉스 로드리게스

선동열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 의사를 물었지만 구대성은 한사코 더 던지겠다고 했는데요

결국 빗맞은 2루수 플라이로 깔끔히 처리했습니다

이 날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중간계투로 꽤 많은 59개의 공을 뿌렸습니다

내로라하는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뽐내기라도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구대성의 괴상한 투구폼은 이 날도 빛났습니다

8회 치퍼 존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을 때는 투구하기 앞서 중견수 이종범을 바라보듯 몸을 꼬면서 던졌고 다음타자 제이슨 베레텍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할 때는 1루수 이승엽을 바라보듯 투구폼을 바꾸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06 WBC에서 구대성의 성적은 이렇습니다

5경기 8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1.13

고개를 떨궜던 일본과 4강전에 옆구리 담이 걸려 못나간 게 '한'으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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