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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 "가보니 직원들 뽑고 이미 다 세팅"

입력 2016-10-22 20:42 수정 2016-11-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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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대한 검찰 수사도 어제(21일)부터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검찰청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금 전에 독일에 간 심수미 기자에게 들어보면 최순실씨가 거처를 옮겨가면서 도피중이라는 의혹이 커지는 상황인데 그렇게 될 경우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일단 검찰은 최 씨에 대해서 입국시 통보조치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최 씨가 한국에 오면 연행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미국에 머물 경우에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체류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수사가 핵심으로 파고들기는 어려운 겁니다.

[앵커]

사실 이번 사건 의혹이 제기된 지는 한참됐죠. 그러니까 출국금지를 진작에 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올 법한데 여기에 대해서 검찰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의혹이 제기된 건 벌써 몇 개월 전부터입니다. 그리고 고발장이 접수된 지는 한 달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때문에 출국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기는 합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의혹이 없는 상황에서 고발만 됐다고 해서 무조건 출국금지는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쨌거나 최 씨는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신병 확보가 안 될 경우 수사는 겉돌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심수미 기자도 얘기를 했지만 유럽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최 씨 신병 확보가 쉽지는 않을 텐데 일단은 자진해서 귀국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어제는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 조사를 했죠. 무슨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정 전 이사장을 만나봤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내가 재단에 갔을 때 이미 사람들도 다 뽑아놓고 모든 세팅이 돼 있었다라고 검찰에서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또 이사장이니까 당연히 회의도 주재하고 보고도 받으려고 하니까 직원들의 반응이 비상근 이사장이 왜 출근을 하느냐는 식의 반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사장이란 직함만 주고 들러리로 세웠다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들러리였다라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외압의 주체이죠. 최순실 씨 등등 그 실세들은 만나봤답니까?

[기자]

검찰도 그 부분을 물었는데 일단 정 전 이사장은 최순실 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전경련 돈이 들어오기 전이어서 재단 운영비가 필요했는데 이때는 정 모 사무총장 등이 이곳저곳에서 알아서 돈을 빌려왔는데 그 출처는 자기는 알지 못한다고도 했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또 그중 10원 한 장도 내가 결제를 한 적은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정동구 이사장이 얘기한 전 사무총장죠. 이 정 전 사무총장은 대기업에 직접 80억을 요구했다는 사람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정 씨는 대기업에 80억원을 요구했고 이 돈을 투자받을 상대 파트너 회사는 최순실 씨 개인회사인 독일 비덱이었습니다.

결국 최순실 씨가 실질적인 K스포츠재단의 이사장이었고 그 측근들이 운영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는 JTBC가 이성한 사무총장과 고영택 씨 등을 취재해서 내용들과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오늘 휴일인데 오늘도 검찰수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죠?

[기자]

두 재단의 설립 업무를 맡았던 전경련 사회공헌팀 소속 직원 2명을 불러서 조사 중입니다. 대기업을 상대로 돈을 어떻게 모았고 두 재단을 어떻게 설립했는가, 이런 부분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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