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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5인5색'…차기 대선주자들 연설 스타일 분석

입력 2016-04-0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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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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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주자들의 각양각색 유세 스타일

이번 총선은 여야 대선주자들의 예비경쟁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래서 유력 대선주자들이 사력을 다해 총선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각양각색 유세 스타일 여당 발제에서 해부합니다.

▶ '사무총장 공약' 남발하는 당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무총장 공약 남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성산의 강기윤 후보에게도 약속했는데요. 김 대표가 거론한 사무총장 후보만 모두 4명이나 됩니다.

▶ "최저임금 9000원 공약은 오보"

새누리당 조원동 경제정책본부장이 최저임금 9000원 공약에 대해 오보라고 밝혔습니다. 9000원까지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는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결국 최저시급 9천원 인상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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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은 차기 대선주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선거입니다. 선거 현장에서 차기 주자들이 보이는 말, 행동, 표정 하나 하나가 다음번 지도자를 뽑는데 좋은 기준이 될 것입니다. 오늘(5일) 오대영 반장은 차기 대선주자들의 '연설 스타일'을 비교 분석했다고 합니다.

여당 발제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다룰 차기 대선주자 5명입니다. 리얼미터가 어제 내놓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부터 5위까지만 추렸습니다.

먼저 20.7%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문 전 대표의 연설 스타일을 저는 '소통'으로 규정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어제) : 앞으로 충청발전 책임질 수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 우리 더불어민주당 맞습니까? 충청의 미래 맡겨주시겠습니까? 여러분 거기를 누가 짓는다고요? 더불어민주당만이 할 수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대다수가 '질문 형식'입니다. 유권자의 응답을 이끌어내는 이른바 '소통형 연설'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뭔가 계속 반복되는 느낌? 새로움이 떨어져 보인다는 겁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지난 2일) : (충청 의원들이) 대한민국 전체를 이끄는 큰 지도자로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저희는 믿습니다.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네! 문재인! 문재인!) 우리 더불어민주당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네! 문재인! 문재인!)]

다음은 15.4%를 차지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입니다.

오 전 시장은 '자상'이라고 정의를 내려봤습니다.

[오세훈/새누리당 서울 종로구 후보 (지난달 31일) : 오늘 이 자리에서 이렇게 함께하니까 참 좋네요. 그죠?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함께 해서 좋다", "행복하다" 유세 현장에서 듣기 참 어려운 표현인데, 여성 유권자들의 대답소리가 상당히 큽니다.

자상해서 좋긴 한데, 정치인으로 박력이 부족하다…이건 단점으로 보입니다.

[오세훈/새누리당 서울 종로구 후보 (지난달 31일) : 제가 오늘 우리 집사람한테 아주 오랜만에 남편 노릇 제대로 한 것 같네요.]

어쨌든 부인께서는 좋으시겠네요.

다음은 오세훈 전 시장에게서 밀려 3위로 내려앉은 12.9%의 김무성 대표입니다.

김 대표의 유세 스타일은 '털털'이라고 이름 붙여봤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 3일) : 4년 전에 패기와 열정으로 처음 정치에 입문한 청년에서 그땐 사실 별로 아무것도 몰랐제? 이런 사람이 김해의 일꾼이 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맞습니다! 이만기! 이만기!) 너무 자주 하지마라. 말 끊긴다. 제가 다섯명 다 한 명, 한 명 업어보겠습니다. 여러분.]

그런데요. 김무성 대표, 하지만 디테일이 좀 부족해보입니다. 연설이 중간에 뚝 끊기면 듣는 사람 당혹스럽죠?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1일) : 이 청년들이 얼마나 얼마나 위축이 되가지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겠습니까. 오죽하면 내 청…그…아이고…아, 미안합니다. 하도 연설을 많이 하고 다니다 보니까 머리가 하얘집니다. 다음은 제 비서실장으로 안산의 재선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안성) 응? (안성) 안성 출신의 김학용 의원을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

비서실장 지역구를 모르셨네요.

4위는 10.0%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입니다. '모범'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모범생 이미지가 여전합니다.

[안철수 대표/국민의당 (지난 1일) : 뽑아주시겠습니까? 지지해주시겠습니까? 국민의당 지지해주시겠습니까? 문병호 의원 지지해주시겠습니까?]

안철수 대표 스스로도 어색했는지 목소리를 한껏 높였습니다.

[안철수 대표/국민의당 (지난 2일) :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저는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덩칫값 좀 하십시오.]

마지막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승민 무소속 의원입니다.

유 의원은 '저돌'이라고 이름붙여봤는데… 타협의 여지가 없는 돌직구 스타일입니다.

[유승민/대구 동구을 무소속 후보 (지난 1일) : 류성걸 후보하고 그분(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이 고등학교 2학년 때 한 반입니다. 저 같으면 절대 출마 안 합니다. 저 같으면 대통령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가 출마하라고 해도 저는 출마 안 합니다. '그건 아니다, 그건 사람 도리가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내가 동구갑 제외하고 어디든지 갈 테니까 거기는 못 간다…이렇게 해야 사람 아닙니까? 여러분.]

특히 청와대 향해서 주저없이 돌직구 던집니다. 휘어짐도 때론 정치의 덕목인데 휘어짐이 없습니다.

[유승민 무소속 대구 동구을 후보/(지난 1일) : 류성걸 후보가 도대체 무슨 죄가 있어서 여론조사도 더블 스코어(두배) 넘게 나오는데, 우리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인데 류성걸 후보가 도대체 무슨 죄가 있어서 공천을 안 준다는 말입니까. 여러분 국회의원 누구 손으로 뽑습니까. 여러분 손으로 뽑지 않습니까?]

과거 대통령들도 저마다 독특한 연설 스타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자리로 돌아가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5인5색…차기 대선주자 연설 스타일 분석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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