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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박상진 사장도 포함

입력 2017-02-14 18:27

영장 기각 후 3주간 보강 수사 거쳐
보강 수사 과정에서 추가 단서 확보
'승마협회장' 박상진 사장도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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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각 후 3주간 보강 수사 거쳐
보강 수사 과정에서 추가 단서 확보
'승마협회장' 박상진 사장도 구속영장 청구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박상진 사장도 포함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지난달 19일 법원이 한차례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26일 만이다.

특검팀은 14일 오후 6시17분께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전날 특검팀에 출석해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이날 귀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피의자로 입건됐던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도운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대가성 및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소명 정도, 뇌물수수자에 대한 조사 미비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특검팀은 법원이 지적한 점 등을 중심으로 3주가 넘는 기간을 보강 수사를 벌이는 데 썼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할 추가 단서를 확보했다.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이 대표적이다. 해당 수첩에는 이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독대 과정에서 나눈 것으로 의심되는 대화 등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삼성이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씨에게 20억원이 넘는 명마(名馬) 블라디미르 등을 우회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한 상태다.

삼성이 정씨에게 훈련용 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해당 말을 덴마크 말 중개상에게 넘겼고, 이후 최씨 측이 같은 중개상에게 약간의 돈만 지급하고 블라디미르 등 명마 2필을 넘겨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 측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외압을 행사, 삼성그룹에 특혜를 준 정황도 보강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공정위가 순환출자 고리 강화 등을 이유로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 1000만주를 매각해야 한다고 발표하려다 청와대의 외압으로 500만주로 줄여 발표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의심이다.

박상진 사장은 삼성그룹이 최씨를 지원하는데 실무적으로 핵심 역할을 맡았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최씨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서 최씨가 삼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삼성은 10억원대의 말 후원, 승마 경기장 구입 등 정유라(21)씨의 독일 훈련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삼성은 이 과정에서 모두 35억원 상당을 최씨의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에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박 사장이 승마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어서 최씨에 대한 각종 지원의 창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16일께 열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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