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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수첩에 '대가성'…삼성 금융지주사 논의 정황

입력 2017-02-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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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은 또 삼성이 금융지주사를 만드는 과정에도 박 대통령이 금융위원회를 압박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최근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만나 금융지주사 관련 대화를 나눈 기록이 고스란히 들어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이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생기는 통합 삼성물산이 지주사가 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금융과 산업 자본은 분리하라는 규정상 금융관련 회사들은 금융지주사로 따로 묶어야만 했습니다.

삼성은 삼성생명을 둘로 나눠 하나는 금융지주사를 만들고, 다른 하나는 보험회사로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는 보험가입자들이 낸 보험금을 옮기는 등 법위반 소지가 크다며 반대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직후인 2월 15일 이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독대가 있었습니다.

특검은 이 자리에서 금융지주사 관련 대화가 오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최근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서 '금융지주회사-Global 금융-은산 분리'라는 기록을 발견한 겁니다.

이와 함께 '미르, K스포츠 중국 1조 같은 최순실 씨 관련 사업은 물론 빙상, 승마, 새마을 운동 제대로' 등의 메모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경우 경영권 승계,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 사업 지원 등 서로에게 필요한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금융위가 금융지주회사에 대해 부정적이라 추진을 철회한 바 있다"면서 관련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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