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셨지만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징계 대상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보이지 않습니다. 복지부 고위공무원들이 빠졌다는 지적과 함께 감사 발표를 미룬 것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감사로 중징계를 요구받은 9명 중 8명은 질병관리본부 소속입니다.
본부장부터 현장에 있던 일반 연구원까지 포함됐습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장에게 메르스 사태의 총괄 책임을 물어 해임을 요구했는데, 최종 결정과 지시를 내린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혀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장관이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당시 방역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메르스 방역 참여 의사 : 5분 10분이 바빠 죽겠는데 자기(문 전 장관)가 상황을 파악 못 한다고 질병관리본부장, 직원 데리고 2, 3시간씩 회의하고 그랬거든요.]
사직한 공무원도 비위 정도가 심하면 인사혁신처에 통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조치도 없어 문 전 장관은 지난해 연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감사를 마치고도 2달 반 동안 발표를 미뤘는데 논란 차단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