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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국내에서 변이" 확인…입장 바꾼 방역 당국

입력 2016-01-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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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유난히 우리나라에서만 폭발적인 감염력을 보이는 걸 두고 학계에서는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지적했죠. 방역 당국은 이를 부인했는데요. 그런데 바이러스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부인해온 방역당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바이러스의 표면에 위치해 증식에 핵심역할을 하는 당단백질 일부에 변이가 있었다고 공식 발표한 겁니다.

슈퍼전파자인 1번 환자를 포함해 국내 메르스 환자 8명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 환자의 바이러스와 비교한 결과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 : 당 유전자의 염기서열이 총 4,062개 정도인데요. 이 중에서 8개에서 염기서열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면서 지난해 국내에서 유행한 메르스가 유전적 변이가 많았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변이 때문에 전파력이나 치사율이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주실/국립보건원장 : 조금 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슈퍼전파자 5명을 포함한 메르스 환자 32명에게서 추출한 바이러스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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