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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상온노출 독감 백신 문제없다"…무료접종 내주 재개

입력 2020-10-06 21:12 수정 2020-10-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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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이 안전한지를 놓고 논란이 컸죠. 정부가 '문제없다'는 검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다만 효력이 떨어질 걸로 우려되는 일부 백신은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무료 접종도 다시 시작됩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백신은 13세부터 18세 청소년에게 배정된 무료 백신 579만 명분입니다.

정부는 이 중 48만 명분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배송 과정에서 적정온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들입니다.

독감 백신은 제조 이후 접종 전까지 영상 2~8도 사이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보다 높아도 낮아도 백신 효과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질병청 조사 결과 배송 중 야외 바닥에 방치되는 등 상온에 노출된 시간이 길었던 물량은 17만 명분이었습니다.

13시간 넘게 적정 온도를 지키지 않은 경우도 2천 명분 발견됐습니다.

이송 차량 안 온도가 0도 아래로 내려가 백신을 얼린 경우도 27만 명분 나왔습니다.

[성백린/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 다시 녹였을 경우 백신이 뿌연 침전물 형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사할 때 주사기가 막힌다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단 질병청은 상온 노출 백신을 검사한 결과 품질 등 안전성은 문제가 없지만 시민 불안 등을 감안해 모두 수거한다고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다음 주부터 무료 접종 1200만 명분을 순차적으로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과학적인 검증 절차를 거쳐 접종이 재개되는 만큼 이 물량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갖지 마시고 예방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남은 문제는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일입니다.

앞으로 개발될 코로나19 백신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엄격한 백신 유통과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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