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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막혔는데 지원금도 막혀"…방과후 강사들 막막

입력 2020-10-06 21:14 수정 2020-10-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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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방과 후 학교 강사 10명 가운데 8명은 수입이 완전히 끊겼다고 합니다. 생계를 유지하려고 쓰레기를 줍는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50만 원을 받은 강사도 있습니다. 이 강사를 더 허탈하게 한 건 일자리가 생겼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금 50만 원을 못 받았다는 겁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에서 주산을 가르치던 이씨는 지난 8월부터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공공근로입니다.

[이모 씨/방과후학교 강사 : 아예 안 먹고 살 수 없잖아요. 3시간 최저시급으로 8590원 해서… 용돈벌이 아니죠. 생계죠, 생계.]

그런데 지난달 지급된 2차 지원금 50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고용보험 미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모 씨/방과후학교 강사 : 한 달에 (수입) 50만~60만원 정도 되거든요. 그걸로 인해서 고용보험 가입됐어요. 그거 때문에 2차 지원금 못 타게 되었어요.]

특수고용직인 방과후 강사는 고용보험 가입 대상이 아닙니다.

쓰레기를 줍지 않았다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던 겁니다.

이씨 뿐만이 아닙니다.

[방과후교사 A씨 : 고용보험료가 4천 얼마가 (한 번) 나갔어요. 고용보험료 내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고 연락 오니까 '죽어라 죽어라' 하는구나…]

[방과후교사 B씨 : 억울하죠. 명절세트(판매 일) 12일 가입했어요. 12일 근무하면서 가입된 거죠. 생계를 위해서 단기 아르바이트 하는데 1월달에 한 거가지고 2차까지 못 받은 건 말이 안 되고.]

결국 거리로 나왔습니다.

[방과후 강사 생계 대책 마련하라.]

지난해 강사들 월평균 수입은 216만 원.

하지만 최근 강사 12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올해 월평균 수입이 12만 원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10명 중 8명은 현재 수입이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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