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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원격수업, 커지는 학습격차…등교 늘린다지만

입력 2020-09-29 21:40 수정 2020-09-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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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문에 요즘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학교에 가지요. 대부분의 시간은 집에서 '원격 수업'을 받는데요. 그런데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렇다 보니, 오히려 사교육을 찾는 학생들이 많아진다거나 학습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가는 대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숙제를 내려받고 EBS 동영상을 봅니다.

등교 준비는 덜었지만, 선생님 없는 수업은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코로나로 원격수업은 새로운 일상이 됐습니다.

문제는 선생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는 학교가 6%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잘 이해하고 따라가는지, 교사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가정 형편에 따라 온라인 학습 환경에 큰 차이가 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공교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부담은 학부모 몫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원격수업이 시작되면서 학부모 10명 가운데 8명은 사교육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자/학부모 : 학원도 생각해 봐야죠. 조금 더 크면, 학교에서만 하는 건 부족할 거 같아요. 지금도 학습지 같은 거 따로 하고 있으니까.]

아이들도 학습 격차를 느끼고 있습니다.

[김시우/초등학생 : 선생님이 일대일 채팅에 쓰라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서 참고 엄마나 아빠한테 물어봐요.]

이어지는 부작용에 교육 당국은 추석 이후 등교수업을 확대할지 놓고 고심 중입니다.

수도권도 학교 밀집도를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2/3 이내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학습격차 문제가 실제로 현장에서 확인됐다"며 저학년 위주로 일주일에 사흘 이상 등교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교육부는 당분간 원격과 등교 수업을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원격수업 역량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뚜렷한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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