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어제(3일) 기념식에서 시진핑 주석은 병력 30만 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실은 무기가 현대화 돼서 병사 수를 줄여도 전력엔 차질이 없다는 계산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동중국해에 대한 일방적인 방공식별 구역 설정.
2014년 이후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본격 매립.
잇따른 중국의 도발은 일본 등 관련국들에게 군비 확장의 명분을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군사굴기의 정점으로 인식된 전승절 퍼레이드 자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군 30만 명 감축안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12분짜리 연설의 절반에 걸쳐 평화를 역설하며 패권을 휘두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패권을 도모하지 않고, 팽창을 시도하지 않고, 다른 나라들에 고통을 끼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의 진의에 대해선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이본 친/홍콩대 교수 : 많은 중국군은 훈련이 잘 안된 징집병입니다. 숫자를 줄여도 그들의 전력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전력 현대화에 따른 구조조정에 불과하단 겁니다.
중국은 1980년대 이후 세차례에 걸쳐 병력 감축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병력 총 235만명 중 군비가 과다하게 들어가는 육군 감축에 치중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