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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분향소, 박 대통령 빈자리 떡국만 '덩그러니'

입력 2015-01-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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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분향소, 박 대통령 빈자리 떡국만 '덩그러니'


2015년 새해 첫날이자 세월호 특별법이 첫 시행된 1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민들에게 진실 규명을 위해 끝까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진실 규명에 힘써달라는 의미로 떡국 나눔 행사를 기획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의원 295명을 초청했지만, 박 대통령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이하 가족대책위)'는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차려진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해 저희들의 손을 잡아주셨듯 올해에도 손을 놓지 말고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대책위는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특별법이 오늘부터 시행됐다"며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중요한 과제 중 한가지는 진도 깊은 바다 속에 쓰러져 있는 세월호를 원형 그대로 인양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마지막 순간과 수많은 침몰 원인을 담고 있는 세월호는 반드시 수면 위로 떠올라 국민들의 눈앞에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떡국을 나누는 '엄마의 따뜻한 밥상' 행사도 마련했다.

가족대책위는 "대통령도, 정치인도, 언론도 세월호의 진실을 외면했다. 사랑을 모르는 분들인 것다. 그래서 따뜻한 밥상으로 사랑을 전하고, 그 사랑이 진실 규명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행사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 295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박 대통령을 포함해 국회의원 대다수가 불참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20여명과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 5명 등이 참석했을 뿐이다.

유가족들이 마련한 박 대통령과 대다수 국회의원들의 빈 자리에는 이름표와 유가족이 정성스레 끓인 떡국만 덩그러니 놓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진실을 규명해야 새로운 희망의 싹이 틀 것"이라며 "마음아프지만 새로운 희망을 갖고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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