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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 다스 전신 설립 지휘"…'실소유주' 결정적 진술

입력 2018-01-16 21:38 수정 2018-01-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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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스는 누구의 것인가.' 십여 년 간 계속돼온 질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질문은 필요 없게 될 것인가…작년 10월부터 저희 뉴스룸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취재를 계속해왔고, 오늘(16일) 결국 그 답에 다가갈 수 있는 '결정적 진술'을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회사 설립 2년 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로 실무 준비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공장 부지를 사전 답사하고, 설비를 들여오는 과정 등 모든 사전 작업에서 이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설립 준비 당시, 서류상 대표 등을 구성하는 작업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도 합니다. 앞서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과거 특검과 검찰 수사에서 했던 진술이 모두 거짓이라며 이제 진실을 말하겠다는 '자수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김 전 사장의 새로운 진술은 다스의 소유주로 한 사람, 즉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먼저 심수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은 1987년 7월 설립됐습니다.

당시 "일본 최대 부품업체와 합작했다"고 광고하면서 수십 명의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설립 준비 기간에만 2년이 걸렸습니다.

이 과정 전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 현대건설에서 같이 근무했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1985년 현대를 퇴사한 뒤 준비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당시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사무실과 공장 부지 후보를 검토했는데 모두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고 승인을 받아 확정했다고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간 생산 물량을 가늠해 공장 설비 등을 구매하는 작업 역시 모두 이 전 대통령의 지휘 아래 이뤄졌다고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로 재직하던 때입니다.

설립 이듬해인 1988년 대부기공은 현대자동차에 자동차 시트를 납품하며 매해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전 대통령은 다스가 친형 이상은씨 회사이며 자신이 굳이 차명으로 소유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회사 설립 전부터 회계와 인사, 자금에 모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독MB 수사|다스 실소유주

다스는 누구의 것인가. 그 답에 다가갈 수 있는 '결정적 진술'을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 · 김성우 전 사장 "MB, '다스 전신' 설립부터 지휘"
  • · 태생적 차명 회사? "서류상 대표 구성도 MB가"
  • · '무관'하다던 이 전 대통령…무색해진 10년의 주장
  • · 달라질 정치·도덕·법적책임, '실소유주'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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